총사업비 1,853억원 투입
이달까지 남은 1필지 보상
10월까지 각종인허가 완료
2025년 10월 준공 12월개원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올해 모두 마무리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사업 추진에 발목을 잡아왔던 토지보상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오랜 숙원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지난 2013년부터 추진돼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병원 건립 부지가 환경문제 등으로 인해 부적합하다고 판단돼 제동이 걸렸다.

이에 지난 2016년 1월 백석제에서 사정동으로 사업 부지를 변경했지만 전북대병원 측의 재정악화 등의 이유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국회를 통과한 정부 추경예산에 당초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던 군산전북대병원 부지매입비 80억원이 포함돼 사업추진에 급물살을 탔다.

해당 예산을 토대로 군산시는 부지매입 공고를 시작해 토지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감정평가를 실시하는 등 행정절차를 거쳐 토지 소유주와 보상협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정동 부지(32필지)의 경우 소유주가 39명이나 돼 토지감정가에 따른 토지매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또 다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해왔다.

이에 시는 그동안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부지매입에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지난해 말까지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군산전북대병원은 국비 555.9억원, 전북대병원 1,297.1억원 등 총사업비 1,853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하 3층 지상 8층, 500병상 규모로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국제진료센터, 건강증진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등의 종합의료시설이 들어선다.

해당 사업을 위해 군산시는 지난 2018년에 전북대병원 측과 사업부지 매입대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시는 지난 2019년에 군산시 출연금 50억원을 전북대병원에 지급하고, 도시계획 결정 입안공고를 마쳤으며, 전북대병원과 출연금 및 시설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까지 토지보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9월까지 설계추진(기본·중간·실시설계)이 이뤄지면, 10월까지 도시계획인가와 각종 인허가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2월경에 시공사업자를 선정한 후 내년 5월에 공사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 10월에 준공, 12월에 개원할 예정이다.

시민 류모씨는 “군산전북대병원 토지보상이 완료됐다는 소식을 듣고, 시민들의 숙원사업이 이제야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군산에도 3차 의료기관이 들어서면 중증질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토지매입 문제가 계약완료에 이어 이달까지 남은 1필지 보상이 이뤄지면 모든 게 마무리 된다”며 “국비와 전북대병원 출연금도 차질 없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까지 모든 행정절차가 마쳐지면 내년 5월에 공사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에는 준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전북대병원은 중증환자 및 응급환자의 진료여건을 개선하고 상급의료시설 서비스를 위해 추진됐다.

특히 중증질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수술실 도입, 통원수술 기능강화, 의료IT화 등 의료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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