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거리두기 2주간 연장 속 일부완화··· 무엇이 달라지나

5인이상 모임 금지는 유지
헬스장 등 영업 조건부허용
도내 주말 이틀새 15명확진
요양시설 취약 방역준수를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를 2주간 더 연장 했지만, 일부 조치는 완화키로 하면서 위험요인이 상승했다.

전북은 17일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92명에 이르며, 1천명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고, 사망자도 36명이나 돼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고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이달 말까지 2주 더 연장하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17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더 유지키로 했다.

현행 방역 조치를 완화할 경우, 코로나19가 재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환자 감소 추세가 안정화할 때까지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이달 말까지는 여전히 5명 이상이 사적으로 모임을 가지거나 식당에서 함께 식사할 수 없다.

다만 헬스장과 노래연습장 영업을 조건부로 허용하고, 카페에서도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는 등 일부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는 완화했다.

또 결혼식, 장례식, 기념식 등도 수도권에서는 50인 미만, 비수도권에서는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계속 제한된다.

아울러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주점)도 이달까지 영업이 금지된다.

다중이용시설 제한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부 조처는 완화됐다.

그간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던 카페는 이제 식당과 마찬가지로 오후 9시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스키장 내 식당과 카페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전북의 경우 주말 이틀 사이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위험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전북은 순창 6명, 군산 5명, 남원 1명 등 12명이, 17일에는 전주 2명과 남원1명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며 도내 누적 확진자가 992명이 됐다.

매일 두자리수를 기록했던 지난달 정점기에 비해서는 전북 역시 확실히 줄고는 있지만, 유독 요양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가 취약한 전북도 보건당국의 대처능력으로 볼 때, 방심은 금물이다.

게다가 지난주 혹한의 날씨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거리두기 역시 잘 지켜졌으나, 날씨가 풀리고 규제가 완화되면 긴장감이 떨어져 지인과의 만남도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조치가 완화된 사회적거리두기 정책이 전북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안정시키는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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