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거리두기 2주 연장··· 업종별 '희비'

5인이상이용-21시영업제한
주 이용시간 영업못해 불만
카페 매장 음식섭취 가능
매출 회복 도움 기대 반색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유지하면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규제를 일부 풀기로 한 가운데 업종별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은 5명 이상이 이용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되는 반면 포장 및 배달만 가능했던 카페에서는 매장 내에서 차를 마시는 것이 허용되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저녁 9시까지 운영이 가능해진 헬스장과 노래방, 학원, 식당 등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중화산동에서 헬스장은 운영하는 박모씨(59)는 “8㎡ 1명으로 인원수를 제한을 해야 되는데 8㎡는 2.5평이 좀 안 되는 면적이다.

점포의 면적을 헤아려서 받는 손님 수를 제한해야 되는 상황이다”면서 “이러다가 코로나가 아니라 굶어 죽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서부신시가지 식당업주 이모씨(47)는 “코로나 여파로 사실상 업소 자체를 폐쇄하고 싶어도, 임대료, 대출에 관한 여러 가지 것 때문에 어떻게 할 수도 없다”면서 “이미 가게세가 3달이나 밀려 생존 현실이 눈앞에 다다랐다.

거리두기로 코로나가 잡힌다는 보장이 있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노래방이나 헬스장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보통 직장인들이 직장 끝나고 노래방을 이용한다거나 헬스시설을 이용을 하는데 저녁 9시 이후에는 영업을 하지 못하게 해 실질적으로 문을 열 수 있는 기간은 대단히 제한적이다”면서 “영업시간 총량제를 도입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즉 저녁 9시라고 일괄적으로 규정을 할 것이 아니라 업태의 특성에 따라서 낮에 운영을 하면 저녁때는 운영을 줄인다든지 하는 재량권을 줘야 실질적인 분산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카페 업주들은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는 분위기다.

이날 방문한 전주지역 곳곳 카페들에서는 구석에 밀어놓거나 빼두었던 식탁·의자들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업주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카페는 18일부터 오전 5시~오후9시 사이 매장에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포장 손님만 허용돼 왔다.

전주시 노송동의 카페사장 김모(52)씨는 “드디어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제는 매출이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반색했다.

이 업주는 “이번 조치가 불행중 다행으로 생각된다”며 “그동안 테이크아웃으로 매출을 일부 올렸지만 매장에서 판매하는 베이커리류 비중도 상당한 만큼 이번에 조치가 풀려서 좀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설 허가·신고면적이 50㎡ 이상인 식당과 카페에서는 테이블 또는 좌석 한 칸을 띄워 매장 좌석의 50%만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준수하기가 어려울 경우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또는 칸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정영훈 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