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안호영 선후배 막역
국민힘-안철수 단일화 이슈
김종인 3월초 단일화 협상
김근식 남원출신 출마 거론

4.7 재보선의 핵심인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범전북 인사들의 움직임이 정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할 예정인 상당수 후보가 전북 인사들과 직간접 연관이 있어 이들의 행보에 따라 서울시장 보선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특히 4.7 서울시장 보선 결과는 내년 치러지는 2022 대선 분위기에도 직결되는 것이어서 여야 모두 이번 보선에 전력을 쏟아 부을 전망이다.

17일 여야 정가에 따르면 4.7 보선 출마가 예상되는 자천타천 인사는 여당에서 2~3명, 야권에선 10여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파악된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재 우상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우 의원에 이어 당 안팎에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마를 예상하고 있다.

박 장관은 최종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여권 내에선 곧 출마할 것으로 예상한다.

박 장관은 지난 2004년, MBC 선배인 정동영 전 의원의 권유로 정계 입문하고 열린우리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2007년 17대 대선에서 정동영 여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핵심 인물로 참여, 이른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시 'BBK 주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장관의 남편은 이원조 국제변호사다.

정동영 전 의원이 두 사람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상호 의원은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과 연세대 선후배로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한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다.

지난 2016년 우상호 의원이 당 원내대표를 지낼 때, 안 의원을 원내부대표로 임명해 같이 일할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다.

야권에선 후보 단일화가 최고 이슈다.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들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간 단일화 여부가 핵심이다.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나경원 전 의원과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10명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단일화 과정에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결정이 중요하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간 단일화와 관련해 핵심 키를 쥐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당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어 야권 후보단일화가 언제 이뤄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 협상이 시작된다면 설 명절 이후인 3월 초부터라는 입장으로 파악된다.

재보선이 4월7일로 앞으로도 두 달여 이상 남아있다는 점에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김근식 교수는 남원 출신으로 통일 전문가로 불린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 시 수행원으로 함께 다녀왔다.

2009년 전주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당시 무소속인 정동영 의원에 맞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패배했다.

이후 진영을 옮겼고 현재는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권에 대해 강한 비판 논조를 보여 야권에선 ‘김근식=날카로운 저격수’로 통하고 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