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의원 강력한 주장없어
초-재선 구성 정치력 약해
부동산정책-코로나 등 다양
당정회의-성명등 힘길러야

전북 정치권이 중앙에서 더욱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지지자들의 주문이 많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중앙에는 수많은 이슈가 있지만 정작 이들 이슈에 대한 도내 의원들의 강력한 입장이나 주장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강한 정치인이 많아야 전북정치 파워가 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원들이 중앙 이슈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것이다.

실제로 도내 정치권이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통해 집권 더불어민주당 일당 체제로 자리잡은 이후 여권내 목소리가 높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상당하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새만금사업, 공공의대 설립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선 강한 입장을 밝혔지만 중앙 차원의 이슈에선 한발 비켜 서 있는 상황이다.

 역대 전북 정치권은 지역구 국회의원 수가 경쟁지역인 영남이나 광주전남에 비해 작은 숫자였지만 역량있는 정치인들이 중앙에서 전북 파워를 키워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차기 대선 경쟁 합류가 예고되고 있고 정동영 전 의원은 이미 2007년 대선에서 여당의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 정균환 전 민주당 원내대표 등도 당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 왔다.

이들과 같은 일당백의 정치인들이 전북 파워를 키웠고 중앙에서도 전북의 위상을 세울 수 있었다.

이런 파워로 인해 과거 주요 정당의 대표(의장) 자리를 정동영, 정세균, 김원기 등 도내 유력 인사들이 계속 유지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초재선 때부터 자신만의 정치적 칼러를 구축하고 이를 정치권에 각인시켰다.

21대 국회에선 범전북 출신인 정세균 국무총리 이외에 아직 파워군이 없는 상태다.

도내 지역구의 경우 의원들이 초재선으로 구성돼 있어 중앙에서의 목소리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 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전북 정치인들이 중앙에서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정치인들이 관심을 갖고 이슈를 생산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부동산정책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 △코로나와 연관된 정책 사안 △월성 원전 논란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 정책 △교육 현안 등 정치경제사회 전 분야에 다양한 이슈가 있다.

도내 정치인들이 이런 특정한 이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정당 또는 당정 회의에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장수 출신인 서울 강북을의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재선이지만 초선 때부터 삼성 저격수로 불려왔다.

박 의원 개인에 대한 국민적 호불호는 있겠지만 박 의원은 차기 대선 또는 그 이후의 잠재적 주자군에 포함된다.

도내 지역구 의원 중에서도 중앙 무대에서 발언권을 높이는 이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연초부터 도내 의원들이 중앙 이슈에 더욱 관심을 갖고 성명서, 기자회견 등을 적극 활용해 전북 정치 파워를 강화시켜야 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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