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12.3cm-진안 10.3cm 등
큰도로 중심 제설에도 혼잡
교통사고 186건··· 완주-순천
고속도로서 10중 추돌사고

18일 오전 10시 27분께 순천완주고속도로 상행 방향 전북 임실군 오수휴게소 인근에서 화물차와 승용차 등 4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고난 차량을 수습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18일 오전 10시 27분께 순천완주고속도로 상행 방향 전북 임실군 오수휴게소 인근에서 화물차와 승용차 등 4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고난 차량을 수습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18일 출근 시간대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심 곳곳에서 차량 정체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전주지역은 이날 큰 도로는 비교적 제설이 잘 이뤄졌지만, 수 시간 동안 이어진 눈과 추운 날씨로 일부 오르막 구간에서는 바퀴가 헛돌거나 미끄러지는 차량도 눈에 띄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적설량은 고창 12.3㎝, 진안 10.3㎝, 익산 9.8㎝, 임실 9.3㎝, 순창 9.2㎝, 김제 8.5㎝, 전주 6.2㎝ 등을 기록했다.

전북 전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해제됐고, 햇볕에 눈이 녹으며 오후 누적 적설량은 5㎝ 안팎으로 줄었다.

전주도심은 이날 새벽부터 집중적으로 쏟아진 눈 탓에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일부 큰 도로를 중심으로 제설이 이뤄졌으나 금세 눈이 다시 쌓이면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차량 정체가 한동안 이어졌다.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출근하는 시간이 1시간 가량 늦어졌다’, ‘길이 미끄러워 사고가 날 뻔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근 시간대 많은 차량이 몰리는 진북터널∼전북경찰청을 잇는 유연로는 교통신호 3번에도 교차로를 제때 통과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전주백제대로 역시 도로에 쌓인 눈 탓에 차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했다.

서부신가지에서 근무하는 서모(31)씨는 “폭설이 예보돼 집에서 평소보다 이르게 출발했지만 출근시간대 눈까지 내려 차량들이 밀리다보니 회사에 지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눈길에 엉킨 차들로 곳곳에서 혼잡한 상황속에서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오후 3시까지 전북지역에서 신고된 교통사고건수는 총 186건으로 집계됐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완주-순천간 고속도로 전주방면 72.6km 지점에서 1톤트럭 등 차량 10여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통행이 막히며 인근 도로에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가 정오께 해소됐으며, 1톤 트럭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낙상사고 등으로 인한 소방 출동도 연이었다.

전북소방에서도 이날 오전동안 낙상사고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총 13건 출동해 15명을 이송했다.

한편 이날 전북도는 많은 차량이 오가는 간선도로 등 455개 구간에 장비 290대와 인력 437명을 동원해 제설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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