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6㎍/㎥↓20㎍/㎥
23% 감소 발생일 24일 줄어
계절관리제 시행 37% 개선
코로나19-중국발등 영향도

지난해 전북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 관측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라북도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9년 26㎍/㎥에 비해 6㎍/㎥이 줄어든 20㎍/㎥로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나쁨, 매우 나쁨) 발생 일수도 2019년 60일에서 24일이 감소한 36일로 나타나 무려 4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전인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41㎍/㎥이었으나 계절관리제 시행 후인 2020년 같은 기간에는 평균농도가 25.6㎍/㎥로 37%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도는 이러한 결과가 2015년부터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고려해 볼 때 그동안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효과로 기저 농도가 감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15년 측정 당시 평균 초미세먼지농도는 35㎍/㎥였으나 해마다 낮아지며 5년 만에 15㎍/㎥가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

도는 지난해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았던 이유를 코로나19로 인한 제조업 위축과 에너지소비량 등의 감소 등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에너지 소비는 물론 교통량도 줄면서 오염물질을 덜 내뿜어 공기질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농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중국발 미세먼지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이 강력한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하면서 중국 전역 337개 지역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2014년 62㎍/㎥에서 2020년(1~11월) 31㎍/㎥로 지난 6년 동안 50%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 비가 많이 내리는 등 기상 요인도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북이 관측한 이래 가장 낮은 농도를 나타냈지만, 아직은 기상 등 외부요인에 따라 언제든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의 탄소 중립 전략에 발을 맞춰 산업·수송·발전 등 부분별 대책을 강화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동시에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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