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9일 전주의 한 교회에서 노마스크 설교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역감정 조장발언은 물론 현직 대통령에 대한 욕설과 막말까지 일삼았다고 한다.

‘전라북도여 일어나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과 교회 관계자 등 20~30명이 참여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주최 측은 외부인 접근을 막기 위해 예배당 문을 걸어 잠갔다고 한다.

이 때문에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러 교회를 찾은 경찰과 전주시 공무원, 취재진의 진입도 막혔다.

기자 없는 기자회견이 말이 되느냐고 항의하자 한 관계자는 “서울에서 온 기독교 언론사 기자 1명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사실상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쓰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가는 곳마다 막말 논란을 낳았던 전 목사는 이날도 어김없이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전라도 모든 개발을 좌파 정부가 했는가. 전라도 사람들 정신 차려야 한다. 전부 우파 정부가 한 것”이라며 “새만금을 비롯해 섬다리(놓는 건설) 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일 때 했다”고 발언했다.

전주에 온 이유에 대해서도 그는 “아직 전라도가 돌아오지 않았다. 심지어 강원도도 돌아왔는데 대한민국 건국의 주체인 전라도가 돌아오지 않았다. 얼른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버려야 한다”며 지역주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전날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인륜도 모르는 ×자식”, “(전직 대통령이 유죄라면) 너는 사형”이라는 등 욕설과 막말을 쏟아냈다고 한다.

전 목사는 20일 대전에서도 설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상당수 도민들은 전 목사의 이 같은 설교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목사 한 명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끌고 전국을 순회해도 되느냐는 것이다.

도민들은 지난해 광복절 집회를 통해 코로나가 대규모로 확산됐고, 전 목사 본인 역시 코로나에 확진됐던 과거를 다시금 소환하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더욱이 3·1절 범국민대회를 대규모로 치르겠다고 밝히고 있어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의 깊이도 더욱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도 전 목사의 말을 듣고 추종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적지 않은 도민들이 분노하고 상당수 기독교인들이 전 목사를 부끄러워하고 있다.

모두 힘을 합쳐도 모자란 이 시국에 현직 대통령에 욕설을 하는 것도 모자라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색깔론을 들먹이는 전근대적 사고를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난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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