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이 관내 빈집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 및 활용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감소로 인해 빈집이 증가하고 있어 주거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반면, 귀농․귀촌인이나 청년 등이 거주할 집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군은 지난 해 빈집의 체계적 정비․활용을 위해 빈집 정비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부터 이를 본격 추진한다.

빈집 정비․활용사업은 △주거환경과 경관을 훼손하는 빈집에 대한 철거와 △재활용이 가능한 빈집 리모델링을 통한 무상임대(5년) △빈집의 상태․유형별 종합 정보를 구축하는 빈집플랫폼 구축사업이다.

빈집 철거는 1년 이상 아무도 거주․사용하지 않는 주거용 빈집과 행랑, 창고, 축사 등 비주거용 빈집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올해 계획 물량은 총 113동이며, 2억2천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소유주의 동의를 받아 추진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범죄나 경관훼손 등이 우려되는 특정빈집은 직권철거로 추진할 계획이다.

빈집 리모델링은 소유주 동의를 받아 1동당 2천만원까지 사업비를 지원해 주거취약계층과 귀농귀촌인, 청년 등에게 5년간 무상으로 임대한다.

빈집 철거를 원하는 경우는 2월 3일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되고, 리모델링 관련 사업은 2월초 공고 예정이다.

빈집의 상태․활용가능성 등에 따라 지원대상 여부가 결정된다.

이 외에도 군은 올해 빈집플랫폼 구축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빈집플랫폼 구축사업은 관내 모든 빈집을 전수조사한 후 상태․유형별로 빈집을 1~4등급으로 구분하여 DB화 할 계획이다.

이후 빈집의 등급에 따라 철거․활용․리모델링 대상으로 분류해 빈집정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연차적으로 정비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전춘성 군수는 “농촌에 빈집은 많지만, 정작 살만한 집은 없는 것이 문제다”며 “앞으로 빈집에 대한 체계적 정비를 통해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문제를 해소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안=김종화기자 kjh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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