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농가들에게 품질이 우수한 아열대 채소가 새 소득 작물로 각광 받고 있다.

21일 시기술센터에 따르면 영농환경개선과 특화작목 육성, 기후변화에 대응한 소득작목으로 아열대 채소를 시험 재배하고 있다.

대표적인 아열대 채소는 공심채와 베트남 갓 배추, 오크라 등 20여 종이다.

이중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수연 농가(태인면)는 겨울철 안정적인 재배를 위해 시설하우스 내부에 다겹 보온터널을 설치, 지역 적응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지속된 한파에도 아열대 채소의 저온 피해를 최소화하고 작물을 안전하게 재배, 고소득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어려운 허브 향신료들을 연중 재배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면서 농가 소득이 전년 대비 40~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창 진행 중인 베트남 갓 배추는 우리나라 여수 갓보다 톡 쏘는 맛이 덜하고 부드럽다.

배추처럼 잎이 넓어 겉절이김치로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좋고 봄동과도 잘 어울린다.

공심채는 동남아시아에서 흔하게 먹는 국민 채소인 동시에, 음식으로만 쓰이지 않고 자연에 무해한 친환경 빨대로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오크라는 칼륨과 마그네슘 같은 무기질과 베타카로틴,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면서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영농현장에서 지역 농업인들의 영농 애로사항들을 해결하고 지역의 특화작목을 발굴,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읍=최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