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LAS 현판' 제막식 개최
삼계탕 등 유럽 수출길 열어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동물용의약품 잔류물질 시험분야에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따라서 앞으로는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 검사 마크가 붙으면, 전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통용될 전망이다.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는 21일 지자체 최초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기념하는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최훈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최재용 농축산식품국장을 비롯해 그동안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위해 뛰었던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전라북도 동물위생시험소가 국제공인시험 기관으로 인정받은 시점은 지난해 연말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 Korean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는 지난해 12월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동물용의약품 잔류물질 시험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부여하였다.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은 시험기관의 품질경영시스템과 기술 능력을 국제적으로 선도하는 기관에 주어지며, 국가기술표준원이 맺은 국제협정에 따라 전 세계 104개국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게 된다.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가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기에는 유럽연합(EU)의 삼계탕 수입 조건이 있었다.

유럽연합은 도내 업체에 잔류물질 검사기관의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요구했고 전북도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원에 적극 나서왔다.

실제로 지난 2019년 8월부터 시험 품질문서 제정‧운영과 시험실 법적 인력 구성 및 환경 구축, 장비 검‧교정, 국제 비교 숙련도 평가 합격 등을 국제기준에 걸맞도록 함께 준비해왔다.

그 결과 전북도가 국제적인 인정 시험기관을 보유하게 됐고, 기존 미국과 아시아 수출이 주류였던 삼계탕 등 축산 가공식품의 수출이 유럽연합(EU)까지 확대돼 도내 업체의 브랜드 가치의 상승과 우리나라 축산물의 신뢰도를 높은 계기를 만들었다.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현판식에서 “앞으로 국제공인시험기관을 인정 기준에 맞게 최적의 상태로 관리․운영할 예정”이라며 “국내 삼계탕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도내 업체의 삼계탕이 유럽연합(EU)에 수출될 수 있도록 축산물 검사에 아낌없이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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