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의토론회-공론조사 마무리
위원회, 최종 권고안 작성 돌입
"자광-시민선호 다소 다를듯"

전주서부신가지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23만여㎡)의 개발 방향이 내달말까지 최종 제시될 전망이다.

'옛 대한방직 시민공론화위원회'(위원장 이양재)는 25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대한방직 부지의 바람직한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숙의 토론회와 공론조사를 지난 23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2월 공론화 사전준비위원회 출범 이후 약 1년 만에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발전 방향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도가 드러날 전망이다.

이날 숙의토론회는 작년 말 선정한 시민참여단 120명의 심도 있는 논의와 의견수렴을 통해 옛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바람직한 활용 방안을 찾고자 진행됐다.

토론회와 공론조사에서는 ▲ 충분한 미래 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 공간 ▲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며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복합 문화 관광 공간 ▲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며 삶의 질이 조화로운 생태 공간 등 3가지 개발 시나리오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공론화위원회는 토론회와 공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늦어도 2월 말까지 전주시에 최종 권고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이 권고안을 토대로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3월부터 토지 소유자인 ㈜자광과 개발 방식 등에 대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양재 공론화위원장은 "토론회와 공론조사 진행과 관련해 중립적 위치에서 전주 시민들의 공정한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면서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자광의 개발 방안과 시민이 선호하는 개발 방식은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대한방직 부지를 약 2천억 원에 사들인 자광은 153층(470m) 높이의 익스트림 타워를 비롯해 60층짜리 3천 가구 규모 아파트와 호텔 등을 건설하려는 제안서를 내놓았으나 전주시로부터 반려된 바 있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