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매매수급 심리지수 101.3
아파트값변동률 0.31%역대최고
작년 거래량 1만4,603건 급증

전북지역의 아파트 매매수급 심리지수가 기준점을 넘어서 상승하고 있다.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집값과 전셋값이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더 늦기 전에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조사 기준 전북지역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1.3을 기록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기준선인 ‘100’에 가까우면 수요와 공급 비중이 비슷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지수가 기준선을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지난달 전북지역의 주택 매도 건수도 2천181건으로 전달에 비해 늘어나 매매수급 심리지수를 부추겼다.

각종 기관에서 발표하고 있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기준점을 넘어서고 있다.

최근 발표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북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상승국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38.3으로 전월 대비 7.9p 상승해 전국 지수에 육박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서도 같은 달인 12월 기준 전북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882만6천원으로 집계돼 전월 869만4천원 대비 1.52%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수심리를 끌어올렸다.

또한 국토연구원이 조사한 지난해 12월 전북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도 138.3으로 전월 대비 7.9p 상승 국면을 이어갔다.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확대 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원이 매주 집계하는 아파트값 변동률을 보더라도 이달 들어 지난 18일 기준 0.31%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지난 2012년 1월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부동산원의 ‘2020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서도 지난해 전북지역의 아파트, 다세대, 단독주택을 합산한 주택종합 집값 상승률은 0.74%로, 전월 0.24%로 확대돼 지난 2012년 1월 0.91% 이래 8년만인 지난해 12월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전북지역에서 전주시내 아파트 거래량은 1만4천603건으로 지난 2019년 8천275건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스며들어 매수세력을 키워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매매수급 심리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것을 말하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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