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비 0.04%p-전년비 0.15%p↑
거래량 4만5,152필지 27.5% 늘어

전북지역의 지난해 4분기 땅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지난 한해 코로나19로 땅값 오름세가 조금은 둔화됐지만 분기별로 보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이어왔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지가변동률·토지거래량’ 조사 결과 전북지역의 지난해 4분기 땅값은 0.62% 상승했다.

이는 전분기(3분기) 땅값 상승률 0.58%보다 0.04%p 오른 것이다.

전북의 땅값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1년 내내 분기별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ㆍ2분기 0.05%이던 땅값은 3분기 0.58%를 넘어 4분기에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북의 4분기 땅값은 전년도 같은 분기 0.47%에 비하면 0.15%p나 올랐다.

하지만 전북의 연간 땅값 상승률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가 지난해 4분기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2.15%이던 땅값은 2017년 3.33% 올랐다가, 2018년 다시 2.72% 내렸으며 2019년에는 2.60%를 기록하다 지난해 2.37% 내렸다.

전북의 지난해 4분기 전체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4만5천152필지로 전분기(3분기) 3만5천402필지 대비 27.5% 늘어났다.

전년(2019년) 동기(4분기) 3만5천275필지 보다는 28.0% 늘어났으며, 최근 5년 평균과 대비하면 30.0% 증가했다.

전북의 지난해 4분기 순수토지 거래량은 2만5천55필지로 전분기(3분기) 1만9천70필지에 대비 26.9% 증가했다.

전년(2019년) 동기(4분기) 2만454필지 보다는 22.5% 증가했으며 최근 5년 평균과 대비하면 21.3%가 늘어났다.

이번 발표에서 수도권 지가 상승률은 1.08%로 전분기 1.10%에 비해 소폭 둔화됐지만 전북을 포함한 지방은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0.70%에서 0.78%로 확대됐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3.6%로 시·도 가운데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세종시는 정치권에서 수도 이전 논의가 진행되면서 행복도시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주도는 -0.16%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내렸지만 1분기 -0.08%에서 4분기 -0.004%로 하락 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4분기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95만2천필지(561.4㎢, 서울 면적의 약 0.9배)로, 3분기(약 87만9천 필지) 대비 8.3%(약 7만3천 필지), 2019년 4분기(약 84만5천 필지) 대비 12.6% 증가했다.

시도별로 전분기 대비 토지 거래량은 광주 52.9%, 경북 35.7%, 부산 35.0%, 울산 30.1% 등 14개 시·도에서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가격의 변동률과 거래량이 상승 추세”라며 “향후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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