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경기가 쉽사리 살아나지 않을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접종은 아직 인 데다 그 여파가 컸던 만큼 대내외 경기 역시 침체기에서 빠져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15일부터 21일까지 도내 12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2월 전북지역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60.5로 나타났다.

전달대비 1.3p 하락하며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더욱이 1년 전보다는 무려 19.3p나 곤두박질쳤다.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지속되면서 이에 따른 불안감이 여전함에 따라 예년과 달리 연초 기대심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지난달보다 3.1p 하락한 69.9를 기록했으며, 비제조업은 0.8p 상승한 48.2로 집계됐다.

비제조업이 오르기는 했지만 소폭인 데다 워낙 낮은 수준을 기록한 만큼 나아졌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어, 항목별(전산업)로 살펴보면, 내수판매(56.9→60.2), 영업이익(54.6→56.6), 자금사정(59.2→59.4)전망은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수출(86.4→81.8)전망은 하락했다.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는 ‘내수부진(68.0%)’의 응답률이 여전히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46.9%)’, ‘자금조달 곤란(32.0%)’, ‘원자재 가격상승(28.9%)’, ‘업체간 과당경쟁(26.6%)’, ‘계절적 비수기(2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중소기업 지원 기관 관계자는 “3차 유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제조업이나 비제조업 모두 어려움이 극에 달했다. 소비 침체에 내수시장이 위축되면서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탓”이라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분위기가 조금은 풀리지 않겠느냐. 방역과 함께 경기 부양책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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