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전남대 컨소시엄 구축

갈수록 기후 변화와 국제 교역 확대 등으로 인해 농작물 생산에서의 유해 요소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발생 이력이 없는 외래 유입 해충은 나날이 증가해 2000년부터 2016년까지 꽃매미 등 14종의 해충이 유입돼 21,000ha 이상의 농업 재배지 및 산림 피해를 유발하고, 이러한 식물바이러스로 인한 피해액은 연간 최소 1조원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병해충 관리 및 검역을 통한 식량 안보를 확보키 위해 병해충을 진단·동정·방제할 수 있는 전문 인력양성 및 현장인력 재교육을 위한 특수대학원이 전북대학교에 들어선다.

전북대학교가 경북대와 전남대 등과 컨소시엄을 구축, 정부가 지원하는 ‘농식품기술융합 창의인재양성사업(교육훈련지원)’에 선정돼 ‘농작물 병해충 관리 및 검역대학원’을 설립·운영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북대 등은 앞으로 3년 간 정부로부터 66억여 원을 지원받아 농작물에 잇따르는 병해충의 예찰과 검역, 방역 등의 현장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분야 전문 연구에 나선다.

주관대학인 전북대는 ‘AI기반 병해충 관리시스템 구축’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또한 컨소시엄인 경북대는 제2핵심과제로 검역병해충 관리기술 개발을, 전남대는 ‘농작물 병해충 종합적 방제 기술 개발’ 등 분야별 전문 분야 교육과 연구에 나선다.

병해충의 예찰은 전북대가, 검역은 경북대, 방제는 전남대 등이 맡아 3개 대학이 공통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전북대는 최근 인공지능 기반 농업 병해충 이미지 구축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경북대는 검역 분야 국내 선도대학이다.

전남대는 친환경 병해충 방제 분야의 핵심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대학별 강점 분야 육성을 통해 체계적 교육과 연구가 기대된다.

전북대와 컨소시엄 대학들은 올해 1차 년도에 교육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과 교재개발 등을 진행하고, 2차 년도부터 신규 특수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 프로젝트를 교과 프로그램의 문제해결 주제로 선정해 교육과 연구가 선순환 효과를 거두는 구조를 확립하고, 2차년도 부턴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산업화 특화 인력양성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론과 실제가 합치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총괄하는 이귀재 교수(생명공학부)는 “설립되는 특수대학원은 병해충 관리 및 검역 관련 원천기술과 성공스토리를 기반으로 농업 생산의 현장문제를 one-stop으로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병해충 관리 및 검염 분야 전문 지원인력 양성과 지역농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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