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동서도로 개통과 수변도시 착공,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성공에 맞춰 전라북도가 대도약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전라북도는 2021년 새해에도 국민연금공단 등 여러 기관과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금융중심지 여건 성숙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을 특화하는 혁신 금융도시 기반 구축 사업이 이 전략의 핵심방향이다.


# 금융 인프라 구축

먼저 전라북도는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전라북도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금융센터 등 핵심 인프라 기반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은 2020년 12월 제2사옥으로 기금관을 완공하였다. 3월 쯤 기금본부가 신축 기금관으로 이전해 본격적으로 업무를 볼 예정이다. 전라북도는 오는 7월 전북테크비즈센터를 준공하고,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 기업 입주 공간, 창업보육 공간, 그리고 다목적 강당 등 지원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전라북도는 또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전북금융센터 건립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처럼 전북혁신도시의 금융타운은 글로벌 연금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금융기업들의 집적화를 활기차게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 혁신 금융생태계 조성 

전라북도는 국민연금공단 등 관련 기관, 기업들과 협력해 금융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글로벌 자산운용을 특화하는 금융도시 여건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2020년 기재부는 전북혁신도시의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조성’을 이전 공공기관 연계 협업과제로 선정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에 따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혁신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비 46억 원이 확보됐다. 

금융기관 집적화를 위한 노력에 따라 2020년까지 SSBT, BNY Mellon, SK증권, 우리은행 자산수탁, 무궁화신탁, 현대자산운용 등 국내외 6개 금융기관이 전주에 사무소를 열고 활동 중이다. 국민연금공단과 전라북도는 조만간 운용사를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 전문인력 양성 및 도내 대학 백오피스 인력 양성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도내에서 양성되는 지원인력은 2019년 백 명에서 2020년 2백10명, 올해는 2백45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금융벤처 스타트업 육성

전라북도는 특히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금융혁신 벤처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라북도는 금융산업 저변을 다지기 위해 국민연금공단, 전북대학교 등과 함께 국제금융컨퍼런스를 확대하는 한편 금융 네트워크를 강화해 전북 금융산업 인지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전라북도는 2020년 8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연금공단 등과 협력해 지니포럼(GENIE Forum)을 비대면 방식으로 추진했으며, 올해도 제2회 지니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금융학술대회 유치, 금융산업 발전 토론회 등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금융도시의 위상과 인지도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용만 전라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2021년 새해 계획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금융중심지 지정은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뜬구름 잡기식이 안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그동안 중앙부처 설득이 쉽지 않았지만, 어떤 경로가 됐든 금융중심지 지정은 우리 목표다. 우리 지역 실정에 맞는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용만 본부장의 말이 그대로 실천되도록 하는 게 전라북도와 이전 공공기관 모두의 의무일 것이다.

송하진 지사는 2021년 새해 4자성어로 영정치원(寧靜致遠)을 내걸었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평안하고 고요한 마음으로 먼 곳에 이르자고 다짐하는 뜻이다. 영 정치원은 이에 앞서 담백해야 뜻을 밝힐 수 있다는 담박명지(澹泊明志)를 전제로 한다. 우리는 일부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흔들리지 말고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여건을 성숙시켜나가는 것이 최상의 전략이다. 전라북도가 2021년에도 금융산업을 중심으로 또 다시 대도약을 할 수 있도록 똘똘 뭉쳐나가는 게 상책이다.

/이춘구 국민연금공단 감사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