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등록후보자 82명 선출
신규 1천550개사 선거권행사
회비규모에 1~10표 차이나
회원들 표심은 과연 어디로

제24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선거의 전초전인 ‘제24대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가 9일 치러진다.

전주상공회의소가 1935년 설립된 이래 두 번째 실시되는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로, 이를 위한 회원사의 선거권을 둘러싼 싸움이 처음으로 법정으로 번지는 등 우여곡절 끝에 결국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다.

8일 전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현재 회장 선거의 피선거권과 선거권이 있는 의원은 일반의원 82명, 특별의원 8명 등 총 90명인 가운데 제24대 의원 및 특별의원 후보자로 등록한 회원 수가 특별의원 후보 8명, 의원 후보 107명 등 총 116명으로 정원을 초과한 만큼 선거가 이뤄진다.

하지만 특별의원의 경우 후보자가 정원을 넘기지 않은 만큼 그동안 잠정 당선인 신분으로, 선거 당일 확인 절차를 거쳐 공식화한다.

선거를 통해서는 의원 후보 등록자 107명 중 82명을 선출하는 셈이다.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는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전주상의 7층 대강당에서 진행, 이날 그동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지난해 말 25만원의 회비를 납부하고 신규로 가입한 회원을 포함한 1천492개사가 선거권을 행사한다.

사실, 이번 선거가 치러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후보 간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신규 회원의 선거권 부여 논란이 심화, 급기야 지난달 25일 임시 의원총회까지 열어 ‘신규 가입 회원은 선거 있는 해의 전기말까지 제1항에 따라 50만 원을 불입해야 한다’고 개정한 정관을 의결했다.

개정된 정관을 효력을 위해서는 전북도지사의 인가가 필요했지만 일부 신규 회원이 ‘의결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전북도에서 이를 보류, 법원에서도 의결효력정지가처분 인용 결정을 함에 따라 최소 제24대 의원 및 회장 선거 기간 내에는 이를 언급할 수 없게 된 만큼 기존대로 선거권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의원선거에서 회원마다 행사할 수 있는 표수는 다르다.

회원들은 납부하는 회비 규모에 따라 1~10표까지 차이가 난다.

단, 회장선거에서는 의원 모두 1표로 동일하다.

이를 위해 일찌감치 제24대 회장 예비후보로 나선 김정태·김홍식·윤방섭 부회장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우호 의원을 확보하고자 회원의 표심 확보와 동시에 신규 회원 유치에 적극 나서왔다.

결국, 이번 의원선거는 회장선거의 당락을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으로, 첫 의원 선거로 기록된 2009년 당시보다 더욱 파란곡절을 겪은 끝에 치러지는 셈이다.

전주상의는 역대 최고 많은 회원이 참여하는 선거인만큼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사고 없이 선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상의 일부 회원들은 “과정이 치열했던 만큼 회원 대부분 투표에 참여할 것 같다. 이런 선거는 상의 회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처음 본다”며 “누가 의원으로 선출되는지를 보면 회장 선거의 판세를 가늠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를 계기로 더는 논란이 일거나 싸움이 심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경제가 어려운 만큼 상의가 해야 할 일이 많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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