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혼잡 해소-물류비 절감

완주 산업단지에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거쳐 전라선에 연결하는 산업철도 건설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9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역 내 1천만㎡ 가량의 산업단지와 인근의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의 대규모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해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두 곳을 거쳐 전라선 동익산 신호소까지 연결하는 친환경 철도 수송체계 구축이 절실한 실정이다.

기존의 도로에 편중돼 있는 물류체계를 철도수송으로 전환해 도로혼잡을 해소함은 물론 기업들의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나아가 전북권 산업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철도 신설이 요청된다는 여론이다.

완주산단에서 식품클러스터를 거쳐 동익산 신호소의 전라선에 연결하는 거리는 총 11.4km로, 단선철도를 신설할 경우 총 사업비도 최소화 할 수 있어 경제성이 충분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완주군이 한국교통대학 철도전문대학원에 경제성 분석 용역을 맡긴 결과 비용·효과 측정의 BC 분석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1.10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철도 신설의 경우 BC 평가에서 0.5 이상만 나와도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지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도 연초 행사에서 ‘21세기 경제와 사회 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라고 강조한 바 있다”며 “지역경제 활력 차원에서 내륙 물류수송망을 연결하는 낙후지역 철도망을 지금부터 구축해 균형발전의 지렛대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완주군은 최근 이와 관련한 국회 정책건의에 나섰으며, 정부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완주산단~식품클러스터 구간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산업철도의 노선 선정을 축소하고 지역단위 사업보다 광역단위 사업을 우선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져 경제성이 있는 지역사업은 우선 배려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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