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우울한 설맞이
방역 고향방문 등 쉽지않아
전북미래위해 선거 관심을
3대선거 전북 현안 이슈화

오는 11일부터 나흘간의 설 연휴가 시작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사회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설 명절을 맞게 됐다.

도민들로선 장기화한 코로나 사태 속에 전례없이 우울한 명절인 셈이다.

국내외 교류가 대부분 끊기면서 소상공인, 영세상인들은 물론 수많은 도민이 심각한 코로나블루 증상에 빠져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이 속속 발표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코로나 종식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이어지면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아나갈 것이란 희망도 있다.

이번 설 명절 연휴에 전북과 도민들은 코로나 사태 종식을 위해 확실한 방역대책에 나설 것이다.

전북은 코로나 청정지대로 불려왔지만 타 지역에서의 코로나 확진자 유입 등으로 안전지대만은 아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하는 범전북 출신 인사들이 코로나와의 전쟁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도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확진자 네 명 중 세 명이 수도권 발생이며 감염재생산지수도 최근 1을 넘어섰다”면서 “수도권 시민 여러분의 방역을 위한 적극적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설 명절에 가급적 이동을 자제하고 고향 방문도 다음으로 미뤄 달라는 것이다.

5인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도 계속 이어진다.

전북 코로나 방역의 총책임자인 송하진 지사도 이번 설 명절 기간, 도민 안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전북도는 재난상황관리 체계를 보강해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번 설 명절은 코로나19로 인해 도민 상당수가 조심스럽고 불편한 상황이지만, 전북 미래를 위해선 지역 현안이나 주요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전북의 목소리가 중앙에 전달되고 현안 추진 속도가 빨라진다.

지난 해 도와 정치권은 전북 미래와 직결되는 현안과 관련해 좋은 성과를 낸 것도 있지만 여전히 미비한 것도 많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또는 대체방안 마련, 새만금 MP 재정비, 새만금 수질개선에 대한 도-정치권의 입장 조율,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 현안이 수두룩하다.

이들 현안은 4.7 재보선과 민주당 대표 지도부 선거 그리고 대선 후보 경선 등 3대 선거에서 주요 이슈로 만들어야 한다.

선거에서 전북 표심을 분명히 보이고, 그 이전에 전북 여론을 형성해 놓아야 여야가 전북 현안을 깊이있게 고민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여야는 설 명절을 앞두고 도내 재래시장 방문 등 민심잡기 경쟁에 들어섰다.

매번 명절 때마다 펼쳐지는 정치권의 일상적 일정이지만 올해는 코로나에 따른 경기 침체 등으로 도민들이 매우 심난한 상태다.

코로나19라는 극한상황 속에서 어느 당이 전북 발전을 이끄는데 도움이 될 지, 도민들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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