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중소기업 방문
경영애로-기업규제 청취
전북 소상공인 비중 95%
전북형창업-벤처생태계
기반조성 TF로 지원 확대
스마트공장 성공사례 발굴
스마트제조혁신협 협업
전북차소부장지원협 확대
온라인 수출지원체계 구축
현장소통-정책스킨십 강화
친환경차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선정 기회로

전북경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대내외 경기침체로 살얼음판을 걸었다.

새롭게 확보한 동력을 통해 산업지형 개편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에 발목이 잡히면서 위축될 대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이는 전북만이 겪고 있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산업기반이 열악하고 영세한 규모의 소기업이 많다 보니 약한 ‘경제 체력’으로 코로나19 한파를 견디기가 쉽지 않았던 것만은 분명하다.

더욱이 이런 상황은 여전히 진행형으로, 이에 전북은 경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키우고자 힘든 여건 속에서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가 앞당긴 디지털시대에 적응, 소비 패턴 변화에 따른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략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전보다 더 풀어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의미다.

올해가 경제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전북경제의 실핏줄인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전북중소벤처기업청으로 이목이 쏠리면서 새로운 사령탑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은 상황이다.

이에 그 어느 때보다 자리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으로 전북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동을 건 전북중기청의 새로운 수장, 윤종욱 청장을 만나 전북경제에 대해 진단하고 앞으로 걸어갈 행보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다.
/편집자주



1.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사령탑을 맡은 지 벌써 50여 일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전북중기청장으로 부임하자마자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평소 소신대로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을 방문해 경영 애로와 기업규제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지도 몰랐습니다.

현장을 다녀보니 그동안 겪었던 내수경기 침체와 맞물려 코로나19 사태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사정이 더욱 악화됐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해서 이를 해결하고자 지역의 현안 등을 파악, 지역 특색에 맞는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정책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에 현재 지역 중소기업 협단체 및 유관기관과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2. 여러 부처를 거친 경험이 있는 만큼 여러 관점에서 전북의 사정, 특히 경제의 근간이 되고 있는 중소기업 현황을 진단한다면 어떤가요?

“전북의 중소기업은 전체 사업체 수의 99.9%, 종사자수의 96.1%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지역 경제와 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중 소상공인 비중이 95.0%로, 이는 전국 평균(93.4%)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더욱이, 전북은 전통적으로 농업기반 도시로 타 도시와 비교해 산업화가 정체, 혁신기업으로 통칭되는 벤처기업, 기술혁신형 기업, 경영혁신형 기업의 수도 전국(7만7천746개)의 2.4%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소상공인 분야에 대한 정책이 강화하는 한편, 최근 친환경차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선정으로 지역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기회를 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또, ‘전북형 창업·벤처 생태계 기반조성 TF’를 통해 지역 기관별로 산재된 지원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 창업기업을 위한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기술기반의 창업·투자 선순환체계 조성을 더욱 가속화 시켜야 합니다.”



3. 현재 전북중기청이 중소기업 성장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산업계에서는 전북중기청의 새로운 사령탑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북중기청을 이끌어 가실 계획입니까? 중점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올해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에 발맞춰 비대면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화’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위축된 ‘내수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제2벤처붐 확산 기조에 맞춰 도내 혁신 창업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창업·벤처 생태계 기반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이어, 도내 제조 중소기업 생산성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의 스마트화 추진하고자 제조현장에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장 도입 성공사례 발굴 및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동영상 제작, 배포 및 스마트공장 배움터 견학프로그램 확대 운영 등은 물론, ‘스마트제조혁신협의회’를 통해 제조중소기업의 스마트혁신을 위한 유관기관 협업사업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ICT융복합, 수상태양광·풍력·수소 등 도내 뉴딜산업을 중심으로 중소벤처기업 규제 발굴 및 애로 지원하고 ‘전북지역 자동차 소부장 지원협의회’ 확대 운영하는 등 주력산업과 연계한 지역 뉴딜, 규제자유특구 활성화를 통한 지역 중소기업 육성에도 집중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변화하는 소비유통환경에 맞춰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을 통한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비대면 중심으로 전북지역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지원체계 구축하고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코로나19 사태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 소비 붐을 조성해 내수소비 진작에도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4. 추진 전략 이외에 전북중기청의 역할 강화를 위해 구상하고 있으신 점이 있으십니까?

“‘급할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라는 옛 속담처럼, 전북중기청의 역할 강화를 위해서는 기관의 존립 이유와 역할을 인지하고 이를 충실히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도내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의 컨트롤 타워로서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사업을 통해 혁신 성장을 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탁상행정이 아닌 기업에 지원성과가 빠르게 가시화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고충을 듣고 이를 정책화할 수 있도록 현장 소통에 힘쓸 것이며, 지역 현안과 기업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중소기업 협·단체와 지속적인 정책스킨십을 통해 유대관계를 강화할 것입니다.”

 

 

5. 마지막으로 기업인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경제가 침체로 이어지는 수요·공급 위축이 동시에 진행, 이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악화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라는 해답을 찾았습니다.

이를 기회로 삼아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의 혁신성장과 스마트 대한민국 실현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전북중기청은 도내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이 디지털 경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중소벤처기업의 뿌리가 튼튼하게 내려져야 지역경제가 흔들리지 않고 혁신 성장할 수 있는 만큼 뿌리가 제대로 내릴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 것입니다.

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언제든지 전북중기청의 문을 두드려 주시길 바랍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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