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3개 마을 7만1천㎡ 규모
내년까지 전량 매입 철거
258억 투입··· 악취 저감
새만금 수질 개선 기대

새만금 수질 오염원으로 꼽히는 전북 익산시 왕궁면 현업축사가 오는 2022년까지 모두 매입 철거된 후 일대에서 생태복원이 추진된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 15일 왕궁면 3개 마을(180만㎡)을 ‘현업축사 매입 및 생태복원을 위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이로써 향후 매입 진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북도는 올해 국비 138억원을 들여 왕궁면 현업축사 7만5천㎡를 전북지방환경청, 익산시와 함께 사들일 계획이다.

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국비 258억원을 들여 현업축사 전량을 매입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와 전북도는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2011∼2020년 국비 1천77억원을 들여 현업축사 42만8천㎡를 매입 철거하고 일대 생태를 복원했다.

축사 철거 및 수림 조성 등 생태 복원도 함께 추진했다.

이후 왕궁면 현업축사는 총 17만1천㎡ 규모가 남겨진 상태다.

전북도는 현업축사 매입을 완료한 후 정부, 지자체 등과 협의해 왕궁면 일대 생태복원과 환경개선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왕궁 정착농원 마을은 익산·금오·신촌 등 3곳으로 그동안 정부와 전북도는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을 수립, 현업축사 매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왕궁 정착농원’발 가축분뇨로 인해 수질오염이 심각했던 익산천은 총인(T-P)이 2010년 4.593㎎/L에서 2020년 0.108㎎/L로 98%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전북도는 전북지방환경청, 익산시와 협력해 잔여 축사 전체를 매도신청·계약해 2022년 조기 매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까지 잔여축사 전량 매입을 위해 이미 확보한 138억원으로 잔여축사(17만1000㎡) 전체 매도신청 접수 및 감정평가·매도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예산 범위 내(7만5천㎡ 정도) 매입을 추진한다.

올 계약 예정인 잔여물량(9만6천㎡) 매입을 위해 도는 2022년 국비 258억원을 확보, 2022년 상반기에 현업축사 매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윤동욱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잔여 현업축사를 모두 사들이고 왕궁면 일대 생태를 복원하면 새만금 수질개선과 악취 저감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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