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민주 당권-대선
지방선거 앞두고 선거 줄줄이
재보선승자 정국 주도권잡아

민주당 대표선거 5월께 실시
송영길-홍영표-우원식 거론
민주당 대선후보 9월께 선출
정세균-이재명-이낙연 치열

당권-대선후보 지선 영향력
단체장-지방의원-입지자 등
지지후보 선택놓고 고심거듭

지선겨냥 권리당원 모집경쟁
도내 출신 당권후보 홍영표
대권 후보에는 정세균 주목
후보와 연결고리 만들기주력

당권-대권 결과 예측불허
지켜보며 지지후보 말아껴
당 공천받기위해 물밑행보

설 명절을 지난 이후 정국이 선거 시즌으로 돌입하고 있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선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그리고 김제시의원 등 전국 20곳에서 치러진다.

특히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선은 내년에 치러지는 2022 대선의 전초전 격이어서 여야 정치권이 사활을 걸고 있다.

4.7 재보선에 이어 곧바로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 선거 그리고 여당의 대선 후보 경쟁이 진행된다.

이들 선거에선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전북 표심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당권-대권 선거 결과는 내년 지방선거에도 결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 지방선거에선 현역 및 입지자들의 ‘후보 줄대기’ 그리고 이를 위한 권리당원 모집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편집자주




/4.7재보선, 민주당권, 대선, 지방선거 줄줄이 잡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선은 여야의 정치 명운이 걸린 선거다.

이 중에서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선은 내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띄우고 있다.

이 곳에서 승리하는 정당은 정국 주도권을 잡고 내년 대선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우상호 두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양자간 대결 구도에서 당 안팎의 분위기는 1강1중이라는 시각이 많다.

야권 움직임은 더 분주하다.

서울시장에 올인하고 있는 야권은 후보 단일화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 예선전에 들어간 상태이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18일 오후 단일화를 위한 방송토론에 참여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상암동 채널A에서 단일화 관련, 열띤 토론을 펼쳤다.

안철수-금태섭 단일 후보는 다시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야권은 서울시장 보선에 총력전을 펼치면서도 후보단일화 여부를 최대 변수로 꼽고 있다.

4.7 재보선 이후에는 집권 여당의 선거가 정가 이목을 끈다.

재보선 이후에는 곧바로 더불어민주당의 대표 선거가 예정돼 있다.

특별한 변화가 없으면 5월께 치러지는데 현재로선 국회 5선의 송영길 의원과 4선의 홍영표, 우원식 의원 등 3파전이다.

당권 선거가 끝나면 내년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된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9월에 선출된다.

전북 진안 출신인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민주당 대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4.7 재보선과 민주당권,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결과는 내년 지방선거와 연관된다.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을 주는 이는 당 대표와 당 대선 후보 밖에 없다.

전북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어서 민주당 선거 결과가 지방선거 공천과 직결된다.

도내 지자체와 지방의회의 현직은 물론 입지자 상당수는 민주당의 당권-대권 선거를 예의주시하면서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 고민 중이다.



/지방선거 표심 좌우하는 전북 권리당원 모집도 치열/

민주당의 주요 선거에선 권리당원의 표심이 중요하다.

대표 선거, 대선 후보 경선 그리고 지방선거 후보 경선에서 권리당원의 위력은 막강하다.

주요 선거가 줄줄이 잡혀 있는 올해의 경우 권리당원 모집 경쟁이 더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해 8월 치러진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선거에선 전국대의원(45%)+권리당원(40%)+국민여론조사(10%)+당원여론조사(5%)였다.

지난 2017년 진행된 대선 후보 경선은 완전국민경선제로 치러졌다.

하지만 내년 대선을 위한 경선은 어떤 방식으로 정해질 지 미지수다.

당내에선 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최근의 권리당원 모집 경쟁은 내년 대선 및 지방선거를 염두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권리당원 모집에 가장 열심인 이들은 2022년 지방선거를 노리는 이들이다.

국회의원 선거는 아직 3년 이상 남아 현역 의원들은 다소 느긋한 상황이다.

반면 지방선거 출마 의향을 가진 이들은 한 명의 권리당원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전북 출신의 당권 후보군에는 홍영표 의원 그리고 대선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도내 출신 후보군은 지역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게 중요하다.

고향에서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타지에서 기세를 올리기 어렵다.

당 대표의 경우 고창 출신이고 이리고를 나온 홍영표 의원에 대한 지지 여부가 주목된다.

최근 지역 분위기로는 친문 중심 인물인 홍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서서히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 대표와 대선 후보는 차기 지방선거 공천에 큰 힘을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북에서 차기 지방선거 공천을 희망하는 이들은 자신과 후보간의 연결고리를 만들려고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당권 선거 이후에 치러지는 대선 그리고 지방선거까지 내다보고 권리당원을 모집하게 된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현재 전북의 권리당원 수를 8만명 선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4.7 재보선을 전후해 선거 바람이 불게 되면 권리당원 모집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도당에 접수하는 권리당원 수는 그리 많지 않은 상태다.

당권 선거 이후 대권 경쟁이 본격 전개되면 권리당원 모집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내년 6월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하면 지방선거 출마 입지자들은 올해 10월 또는 11월까지 권리당원 모집 경쟁을 펼치게 된다.

통상적으로 권리당원은 선거 6개월 이전에 입당한 자가 기준이다.

변수는 내년 지방선거가 6월에 그대로 치러질 지 아니면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해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질 지가 권리당원 인정의 일부 변수가 될 수는 있다.

지방선거가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면 지방선거 공천 일정도 빨라지게 된다.

이 경우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권리당원 모집 경쟁도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



/내년 지방선거, 여 당권-대권 결과가 핵심 변수/

내년 지방선거 공천은 민주당의 대표와 대권 주자가 주도한다.

민주당의 텃밭이자 핵심지지기반인 전북은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한 경쟁이 타 시도보다 치열하다.

민주당 대표 선거는 5월께 그리고 대선 후보 선출 일정은 9월 초다.

민주당 일각에서 대선 후보 선출 일정을 연기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게 만만치 않다는 시각이 많다.

민주당이 수시로 당헌당규를 고친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어서다.

민주당은 현 이낙연 지도부 출범과 관련해서도 대선 경선 출마 제한 시점을 조정하는 등 원칙이 흔들린다는 일부 지적도 있었다.

따라서 대권 후보 선출 시점까지 변경한다면 민주당의 당헌당규는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를 낳을 수도 있다.

도내 정치권이 가장 관심을 쏟는 대목은 대선 경선 결과다.

전북 출신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세를 구축한다고 가정할 때 정 총리가 과연 대선 후보가 될 것이냐는 점이다.

차기 대표와 대선 주자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을 준다고 보면 친정세균 그룹은 정 총리의 대선 후보 선출이 매우 중요하다.

만일 정 총리가 후보가 되지 못한다면, 이재명 또는 이낙연 등 최종 후보가 된 주자의 라인에 선 이들이 유리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 입지자 중에선 권리당원을 모으면서도 ‘확실하게’ 누구를 지지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 이도 있다.

대선 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이들은 당권, 대권 후보 경선을 앞두고 현역 또는 입지자 본인의 위세를 보이기 위해 권리당원 모집에 열을 올리는 셈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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