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동사진관은 2021년을 맞아 첫 전시로 김선강 개인전을 마련한다.

오는 3월 3일부터 4월 3일까지 ‘화필촉’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생명에너지의 다양한 변이과정을 한국적 이미지와 색채를 통해 이야기함으로서 건강한 생명에너지를 보호,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일임을 깨닫게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작가는 한지, 분채, 석채, 세라믹, 자개, 아크릴, 야광 등 재료의 경계를 두지 않고 작업을 해 왔다.

생명에너지는 생명 형성 이전 단계에서 움직이는 미약한 입자들의 흐름을 의미한다.

생명에너지는 응집과 확산 현상을 거듭하면서 시간과 차원을 초월한 공간들 속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생명체를 형성한다.

하지만 우리는 생명에너지를 볼 수 없다.

이렇게 눈으로 볼 수 없는 생명에너지를 가시화한 작가만의 회화 언어가 바로 ‘화필촉’이다.

‘화필촉’은 ‘빛 에너지’의 의미도 깃들어 있다.

생명에너지가 변이를 일으킬 때 빛 에너지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화필촉’은 ‘빛나는 터치가 닿았다’라는 뜻으로 생명에너지를 가시화하기 위한 작가만의 회화 언어이다.

일반적으로 ‘탄생(Birth)란 의미는 무엇일까.

작가에는 탄생, 죽음, 운명, 생명의 시작, 생명에너지, 삶, 어미, 여성, 아이, 자궁도상, 여성의 역할 등 여러 의미를 복합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미를 통해 생명에너지의 완성이 발현된다는 것이다.

서학동사진관 관계자는 “이런 의미에서 세계 미술계에 한국 여성의 이미지를 대변할 형태를 찾게 됐다”며 “또 생명에너지의 움직임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시공간의 유연성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