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24명 등 새 선거인단 구성
정영주-박용희 후보 격돌

정영주

군산시 축구협회가 지난해 말 회장 선출 시 불거진 선거인단 구성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난 후 오는 24일 재선거를 실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1번 정영주(58·삼성미플러스원장) 후보와 기호2번 박용희(63·한성산업대표이사) 후보가 다시 격돌하게 됐다.

이에 앞서 시 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 회장 선거를 통해 박용희 후보를 선출했으나 정영주 후보가 당시 선거인단 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 당시 선거에는 44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박용희 후보가 25표, 정영주 후보 18표, 무효 1표 등의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은 회장 선거의 경우 대의원 각 클럽팀 24개 단장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져야 하는데 상임이사와 분과위원까지 포함돼 불법 선거라고 주장했다.

박용희

하지만 박 후보측은 축구협회 정관에 상임이사와 분과위원장도 대의원에 포함된 만큼, 이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맞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 후보를 지지했던 클럽은 군산시체육회 등에 민원을 내고 새롭게 임원진을 구성, 자체 리그를 계획하는 등 분열 양상으로 번졌다.

이에 종목단체장 인준 권한을 가진 군산시체육회는 당시 선거인단 구성이 잘못됐다고 판단하고, 축구협회에 재선거를 요구했다.

축구협회도 축구인들의 분열이 커지자 지난달 30일 임시총회 자리에서 박용희 당선인 측이 재선거 입장을 받아들였다.

이번 축구협회 회장 재선거의 경우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을 새롭게 구성했는데 각 클럽팀 단장 24명과 국가대표 출신 2명, 선수 출신 5명, 지도자 7명, 동호인 8명 등 모두 46명이다.

축구동호인 관계자는 “축구협회가 분열에 이르기 직전에 재선거를 실시하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정정당당한 선거를 치러 협회가 제대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 축구협회는 현재 24개 클럽에 1,60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군산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가운데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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