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4명 코로나19 확진
설명절 청주 본가서 감염
유증상시 선별진료소 방문

군산시가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적극적인 예방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명절 이후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군산시 보건소 백종현 소장은 브리핑을 통해 군산에서 일가족 4명(#157~160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57번(40대)과 #158번(50대)은 부부이며, #159번(20대)과 #160번(20대)은 부부의 자녀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 가운데 #157번이 지난 18일 가래,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이튿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후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서 나머지 가족들도 순차적으로 인후통과 근육통, 감기 등의 증상을 보여 검체를 채취한 결과,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들 가족은 다행히 지난 16일 이후 병원과 약국, 친척 및 지인집, 마트 등을 제외하고는 직장과 자택에만 머물러온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들의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며, 가족 방문지에 대한 CCTV 등을 확인해 소독을 실시했고, 추가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설 명절을 맞아 청주 본가에 다녀온 #155번(50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산 #155번 확진자는 가족인 청주 #585번(60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청주 #585번은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청주의 자동차 부품공장 관련자로 분류됐다.

이처럼 명절 이후 확진자가 이어지자 시 보건 당국은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으며, 예방을 위해 철저한 개인위생을 주문했다.

군산시는 지난해까지 총 123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올해의 경우 현재(23일 오후 2시)까지 37명이 발생, 누적 확진자 수가 16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50명이 퇴원했으며, 9명이 격리치료 중이고, 종교시설과 관련돼 확진을 받았던 1명(70대)이 입원 중에 사망했다.

자가격리자는 현재 204명으로, 이 가운데 군산시 확진자 접촉자는 98명, 군산시 외 확진자 접촉자 16명, 해외입국자 90명 등이다.

코로나19 진단검사는 현재까지 8만6,430명이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8만5,776명이 음성으로 나왔고, 494명이 검사 중이다.

백종현 소장은 “명절 이후 곳곳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추가 발생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며 “유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 철저한 개인위생과 소모임을 자제해 추가 확산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요양병원 및 장애인시설 등 고위험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