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식당’과 ‘현지에서 먹힐까’라는 모 TV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시청했다.

연예인들이 외국에서 식당과 푸드트럭을 열어 한식, 중식과 분식 등 한국인의 일상적인 먹거리를 판매한다.

이 프로그램에 빠져드는 이유는 외국인의 변화된 반응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운 음식과 김치 냄새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그들이, 매운 음식에 엄지를 치켜들고 자연스레 김치를 찾는 모습에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독일의 한 기업은 아시아 요리를 밀키트(식재료와 양념이 든 간편식)로 판매하는데 단연 인기품은 한식이란다.

이는 만들기 쉽고, 단짠의 조합이 절묘한 소스의 매력 때문이다.

한국은 K-팝으로 문화의 빗장을 열었고, K-방역은 놀라움을 선사했으며, K-푸드로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코로나로 식품업계는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고, 그 중 절반은 수출이 달성한 수치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수출규모은 K-방역 등 신산업 수출 증가 및 온라인 수출 급성장으로 2019년 수준에 근접한 1,008억불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에 따르면 전북 중소기업 수출도 15.3% 늘었는데, 중국과 미국에 이어 동유럽과 아랍권 수출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3多에 주력한다.

해외유망 플랫폼 입점 및 비대면 온라인 채널 활성화·多각화, K-푸드·의료·뷰티 등 품목 多양화, 신남방·신북방 등 수출시장 多변화가 그것이다.

또한 해상 운송선사 마련, 화상상담회 고도화는 물론, 라이브커머스, 글로벌 온라인몰 협업 등 신트렌드를 활용해 수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북중소벤처기업청은 비대면 홈코노미 유망품목과 소비재를 모아 ‘국내외 유명바이어 초청 상담회’ 개최, ‘민관 공동 수출컨소시엄’ 추진, ‘온택트 아카데미’․‘원포인트 수출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다.

“역사적으로 위기 때마다 대변동을 거쳤고, 이후 더 큰 발전을 거듭했다. 이 ‘거대한 리셋’의 경험에 따라 모두의 운명이 달라진다.”

4차 산업혁명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밥의 말처럼, 지금 우리는 그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전북지역은 특산품이 풍부해 농식품 관련 중소기업이 많다.

K-푸드에 세계가 반한 이때, 우선, 질 좋은 농식품 수출을 위해 간편식, 밀키트 등 반조리식, 간편식 제조가 시급하다.

헬스케어를 위해 장류, 치즈 등 발효식품, 진안브랜드 홍삼, 완주 허브 한방제품을 개발하고 섭취·휴대의 편의성을 제고하여야 한다.

또한, 바이오 융합식품을 개발해 지역 먹거리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

침체된 전북지역 수출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지금 다시 새로운 자세로 시작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전북의 중소기업이 수출 역량을 갖추는 등 변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때다.

이를 위해서 신제품 기술개발은 물론, 해외마케팅·인증 등 중소 수출기업의 근력을 길러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 간판 수출사업인 ‘수출바우처사업’은 수출준비부터 해외진출까지 6천여 개 마케팅관련 서비스를 기업이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맞춤형 사업이므로, 적극 활용하여 주길 바란다.

또한, 비대면 상담회 등 수출지원기관의 다양한 해외 판로사업에도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윤종욱 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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