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심리지수 95.8로
1.4p↑ 여전히 기준값 하회
생활형편동향지수 전달동일
코로나에 경기침체기 지속

도내 소비자들의 생활 형편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대내외 경기 침체가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변수로, 경기 역시 낙관적이지 않은 만큼 철저한 방역과 함께 경기 활성화를 위한 단계적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1년 2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

8로 전달보다 1.4p 상승했다.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과 사회적거리 단계가 일부 풀림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전국 평균 상승세(2.0p)보다 더딘 데다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하회함에 따라 낙관적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섣부르다고 도내 경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경기 한파에 따른 소비자들 체감하는 경제 상황이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우선,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7로 전달과 동일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달보다 2p 소폭 오른 62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지면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대내외 경기 한파는 여전한 셈이다.

문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백신 접종에 기대감이 크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는 데다 소상공인의 폐업론이 현실화되는 등 지역경제 상황이 워낙 좋지 않은 만큼 경기 침체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6개월 뒤를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CSI가 6p 정도 상승했지만 92이며, 생활형편전망 CSI도 95로 기준값 100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상황은 제조업체의 경영난을 더욱 악화, 이는 또 고용시장의 한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취업기회전망(83)도 기준값을 하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올해도 이어질 경우 악순환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이에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경기부양 정책이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기업들 역시 비대면 마케팅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는 등 변화된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계속되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자들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확산세는 수그러졌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다. 이는 경기 악재가 여전하다는 의미다”며 “이로 인해 중소기업은 물론 소상공인들의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경기 침체기가 길어진 만큼 회복기가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단계적인 경기 활성화 대책이 강화,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