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센터-농진청-원예과학원
3기작 재배 연구로 연중 생산

군산시 신소득 작물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꼬꼬마 양배추가 연중 생산돼 신선도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군산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꼬꼬마 양배추를 소비자 식탁에 연중 공급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공동으로 3기작 재배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꼬꼬마 양배추는 재배기간이 짧은 조생종으로 봄과 가을 2회만 재배가 가능해 농가소득 향상에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저장 기간이 짧았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언제든지 신선한 상태에서 구입하기를 원했지만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시는 꼬꼬마 양배추를 연중 재배해 국내외 공급량을 확대하고, 재배면적도 전년 31㏊에서 50ha까지 대폭 늘리면서 연간 3차례 수확할 수 있도록 재배 작형 개발에 나섰다.

그동안 재배 작형은 4월 초에 심어 6월 수확, 8월 말에 심어 10월 말에 수확하는 2기작 재배가 이뤄졌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봄 재배를 10일 앞당겨 3월 말에 심어 5월 말에 수확하고, 가을 재배는 한 달가량 늦춘 9월 하순에 심어 12월에 수확하도록 재배 기간을 조정했다.

특히 기존 재배 작형 외에 하절기인 8월에서 9월 사이 출하를 위해 6월과 7월에 심어 8월과 9월에 수확하는 작형을 추가했다.

이로써 연간 2회에서 3회 재배로 늘려 기술 보급으로 부족했던 꼬꼬마 양배추 물량 확보는 물론, 연중 출하 시스템 구축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정 기술보급과장은 “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일본과 대만 수출물량이 140톤에서 70톤으로 감소했다”며 “올해에도 해외수출이 불안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에는 국내 소비시장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소비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꼬꼬마 양배추를 이용한 김치·즙·죽·음료 등 가공품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미 2023년까지 꼬꼬마 양배추즙 가공원료 1,020톤을 공급하기로 계약이 체결된 상태”라며 “아삭한 맛이 일품인 꼬꼬마 양배추 김치는 일본 현지 식미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아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각광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꼬꼬마 양배추는 군산시가 지난 2018년 신소득 작물 발굴로 추진했으며, 올해 4년째에 접어들면서 재배면적과 수출물량이 대폭 늘어나 지역 특화작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꼬꼬마 양배추는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 2년 만에 도내 유일 농식품 수출 우수지지체 경진대회에서 농식품부장관 기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강임준 시장과 신영대 국회의원의 공조로 저온 유통체계 구축사업을 위한 행안부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신선식품으로 가공 개발하는데 큰 힘이 돼주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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