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이낙연, 호남표심 경쟁 '불 붙어'
정세균-이낙연, 호남표심 경쟁 '불 붙어'
  • 박정미
  • 승인 2021.02.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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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북 새만금 챙기기
이낙연 호남경제보고회 맞불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호남표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설명절을 전후해 잇따라 호남을 방문한 데 이어 24일에도 각자 호남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표현했다.

정 총리는 전북에서, 이 대표는 정치의 중심지인 국회에서 호남 관련 핵심 사업에 대한 미래 구상을 발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전북의 미래인 새만금과 관련해 새만금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전북을 방문하고 한국탄소산업진흥원 개원식에도 참석했다.

지역 연고지인 전북에서 SK의 위상을 보여준 셈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호남 초광역권 에너지경제공동체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 보고회에는 이 대표 외에 김태년 원내대표, 홍익표 정책위의장, 우원식 국가균형발전특위원장, 이광재 K뉴딜본부장, 김성환 탄소중립특위 실행위원장,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 김승남 전남도당위원장,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 그리고 우범기 전북도 부지사 등도 참석했다.

호남권의정치 행정권을 아우르는 매머드급 행사다.

이 대표는 이날 행사에 많은 관심을 쏟은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날 “호남 초광역권 에너지경제공동체의 시동을 거는 날”이라며 “3개월 전 송갑석 의원과 점심 먹으며 이 얘기 나눈 게 새롭다. 마침 그것이 가시화되고 본격 시동돼 감격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특히 “대한민국은 지자체가 광역경제권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부울경 메가시티, 충청 메가시티, 대구경북 통합 등, 그러나 그에 비하면 호남은 큰 도시들이 인접해 있지 않아 부울경이나 충청권 메가시티에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러나 호남은 신재생에너지 시대를 주도할 여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면서 “전북은 새만금, 광주전남은 한국전력 혁신도시, 광주 빛그린단지 생산기지, 전남은 최대 풍력단지를 안고 있어 특정분야 중심의 광역경제권 구상을 호남이 선도하는 것은 매우 호남답다”고 강조했다.

우범기 전북부지사는 “새만금의 속도감 있는 개발을 함께 해야 우리가 구상하는 초광역권에너지공동체 사업이 진도를 나갈 수 있다”며 “민주당도 새만금개발에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호남 초광역권에너지공동체 사업은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서구갑)이 처음으로 제안한 것이다.

광주전남 뿐만 아니라 전북 새만금까지 엮어 호남권을 통합하자는 원대한 구상이다.

이를 이낙연 대표가 당 차원에서 직접 챙기고 있는 셈이다.

이날 전현직 총리의 움직임은 정가의 비상을 관심을 모았다.

전북 출신 정세균 총리가 새만금을 필두로 지역 현안을 챙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서울 국회에서 호남권 경제보고회로 맞불을 놓는 모양새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정가에선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를 노리는 두 인사가 민주당 텃밭인 호남표심을 잡기 위해 앞으로 더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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