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평생을 후학 양성을 위해 힘쓰다 오는 2월 28일자로 정년퇴임하는 이종민 교수가 대학 발전과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1,000만원을 쾌척했다.

전북대 김동원 총장은 23일 이 교수를 총장실로 초청해 발전기금 기탁식을 갖고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해군사관학교 교관을 거쳐 1983년 전북대 교수에 부임한 이 교수는 그간 전북대 한스타일연구센터장과 호남사회연구회 이사, 대한영어영문학회 이사 등을 지냈다.

1987년 ‘비판적 아카데미즘’을 내세우며 호남사회연구회를 출범시켰으며, 유사한 지역학술단체연합회인 한국지역사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지역문화정보지 ‘문화저널’ 발간 등 지역의 역사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발굴해 왔다.

특히 2004년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으로 전주전통문화정책을 국가사업에 반영하는 데 힘썼으며, 2006년부터 문화관광부 산하 전주전통문화도시조성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인문대 학장을 지내며 1,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한류 문화 확산을 위해 한스타일연구센터에 지정 기부한 바 있는 이 교수는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두유를 보내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하루 100원 모금 운동도 전개하는 등 꾸준한 이웃 사랑도 실천해왔다.

대학에서 후학들과, 그리고 지역사회에선 문화인들과 씨줄과 날줄로 엮이며 평생을 보내온 그에게 인력으로는 막을 수 없는 물리적 시간이 주는 아쉬움은 대학과 후학을 위한 기부로 환원됐다.

이 교수는 “어느덧 정년을 앞두고 대학에서 보낸 인생을 돌아보면서 학과의 후학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며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우리 전북대학교가 더욱 발전하고, 후학들이 자신들의 꿈을 이뤄나가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