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신등 4개 완성차-부품업체
2024년까지 5,171억 투자해
차 24만대 생산-1700명 고용
협약식 뒤 16개월만의 성과

정부-지자체가 3,400억 지원
생산효과 11조 4,671억 기대
GM 군산공장 경제 비교땐
생산 81%-수출 152% 회복

전북 전기차 산업생태계 조성
송지사, 전기차 생산기지 지원
'한국-민주' 노총 참여도 눈길

25일‘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최종 선정된 가운데 도청 브리핑룸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을 비롯한 참여기여 대표들이 기자 브리핑을 갖고 있다. /전북도 제공
25일‘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최종 선정된 가운데 도청 브리핑룸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을 비롯한 참여기여 대표들이 기자 브리핑을 갖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최종 선정됐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를 열고, 전북 군산형 일자리사업을 지역일자리로 확정했다.

지난해 6월 광주, 10월 경남 밀양•강원 횡성에 이어 네 번째다.

지난 2019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던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 이후 1년 4개월 만의 성과이기도 하다.

이에 군산 상생형일자리사업 선정 의미와 앞으로의 방향, 추진 배경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상생형일자리사업 앞으로의 방향은?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 등 4개 완성차 업체와 1개 부품업체가 오는 2024년까지 총 5천171억원을 투자해 전기 SUV, 전기 트럭•버스 등 24만대를 생산하고 17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기업은 ㈜명신으로 오는 4월부터 대창모터스의 ‘다니고 VAN’을 3천대 위탁 생산한다.

오는 2022년부터 해외 3개 업체의 전기 SUV 1만5천대를 위탁 생산하는 등 오는 2024년까지 20만여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명신 외에도 새만금 1공구에 입주하는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9월부터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고, 대창모터스, MPS코리아, 코스텍도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해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의 ‘SMART T1’과 대창모터스의 ‘다니고VAN’은 올해 단종된 다마스와 라보의 대체재가 될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다.

군산형일자리 참여 기업들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3천4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스마트모빌리티 협업센터 구축과 공용 스케이트보드 개발 및 활용, 사업 초기 경영안정화자금 지원,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 등 15개 사업에 투입된다.

군산형일자리의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 지정으로 한국GM군산공장 폐쇄로 잃어버린 일자리를 회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연구원은 군산형일자리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생산 11조4천671억원, 부가가치 2조8천149억원, 취업유발 3만6천899명으로 분석했다.

과거 한국GM군산공장이 차지했던 총생산 및 수출액 비중과 비교할 때 생산과 직접고용은 81%, 수출은 152%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미래 신산업으로 지역의 산업체질을 개선하고 전국 최대 전기차 생산기지로 성장시켜 군산형일자리를 전국적인 성공모델로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상생형 지역 일자리 선정에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올해부터 실행단계에 들어선 만큼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 상생형일자리 선정 의미

군산상생형일자리 선정을 계기로 정부와 지자체의 행•재정적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따라서 사업초기 안정적인 경영과 생산활동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정립의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인센티브는 총 15개 사업, 3천400억 원 규모다.

스마트 모빌리티 협업센터 구축, 공용 스케이트보드 개발•활용 등 R& D, 사업초기 경영안정화를 위한 자금지원,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 등 15개 사업이 진행된다.

정부 건의사업은 7개, 985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상생형 지역일자리 지정에 따른 의미는 또 있다.

한국 GM군산공장 폐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으로 잃어버린 일자리를 회복함은 물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튼튼한 지역경제 구조를 만들기 위한 기존 내연기관 중심 산업에서 탈피, 미래 신산업으로 일컬어지는 전기차 산업생태계 조성도 큰 의미로 평가된다.

군산형 일자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전기차산업은 ‘미래형 주력산업’으로 시장전망이 밝다.

글로벌 시장은 미중EU를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 또한 보조금과 세제 등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2025년에는 연간 27만 대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에는 800여 개의 자동차 부품협력업체가 있고, 자동차융합기술원, 탄소융합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군산대 기술혁신센터 등 연구기관과 새만금 주행시험장, 전기자율차 테스트베드 등 전기차 관련 기반시설이 집적화 되어 있어 신차 개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군산 외항, 새만금신항만, 새만금공항 등 수출물류 인프라를 갖출 수 있고,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과 인접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와함께 전북 자동차 관련 숙련 노동자가 풍부해 인적 자원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전북도에는 군산지역의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를 전기차 부품업체로 전환, 전기차 기술력 강화를 위한 R& D 등을 지원하고, 친환경 자동차 규제자유 특구와 연계하여 군산을 전기차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상생형일자리 추진을 통한 기대효과

전북연구원은 군산형 일자리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 11조4671억원, 부가가치 2조8149억원, 취업유발 3만6899명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GM 군산공장이 차지하던 총생산과 수출액 비중과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동일 지표로 비교한 결과 생산과 직접고용은 81%, 수출은 152%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또한 상생형 일자리 지정을 계기로 한국 GM군산 공장 폐쇄로 잃었던 일자리를 다시 회복, 그간 극심한 경제침체를 겪어야 했던 군산이 고용창출로 경제 재도약의 꿈도 가능해 졌다 실제로 올해부터 510여명을 대규모로 신규 채용할 계획이어서, 그동안 침체 되었던 주변 상권, 연관 서비스업이 활기를 되찾아 빠른 경제회복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노사관계도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모두가 상생협약에 참여하면서 불필요한 노사갈등에 따른 노사분규를 줄이고, 노사갈등 발생시 5년간 상생협의회의 조정안을 수용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임금과 단체협상을 맺다 연례 반복적으로 파업을 벌였던 자동차업계의 관행은 군산이 예외일 가능성이 커졌다.



▲군산, 상생형일자리 추진배경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국 GM 군산공장 등 대기업이 떠난 폐허에 지역 노•사•민•정의 대타협으로 작은 가치들이 모여 더 큰 가치를 만들었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군산을 떠난 GM군산공장과 현대조선소는 군산 GRDP의 23.4%를 차지하는 지역의 핵심기업이었다.

하지만 2018년 한국 GM 군산공장의 폐쇄로 2천 여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협력업체와 연관 서비스업 휴폐업 등으로 군산 경제는 붕괴 직전까지 봉착했다.

GM 사태를 통해 양대 노총을 포함한 지역 노사민정은 그간 대기업에만 의존한 것에 대한 반성과 극복을 위해 상생형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전북도는 생산과 고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부터 참여 기업이 지역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는 특화 컨설팅을 통해 밸류체인(Value Chain) 연계사업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한다.

또 노동자 이사회 참관제, 공동근로복지기금, 선진형 임금체계 도입 등 협약 이행방안도 구축해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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