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무역동향 5억5천687만달러
두달연속 두자릿수 상승률
동-건설광산기계 등 실적↑
수출품목-대상국다변화긍정

전북수출이 올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주요 수출품목·대상국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 1월 전북수출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간 데다 전국 평균 증가율을 상회, 전북수출에 청신호가 커진 것이다.

물론, 전북수출을 견인해 온 자동차, 정밀화학원료 등이 부진하고 수출액이 여전히 6억달러를 밑돌았지만 각국의 백신 보급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만큼 전북수출의 불씨는 되살아날 전망이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가 발표한 ‘2021년 1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전북수출은 5억5천687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14.2% 증가했다.

지난 하반기의 상승세를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두 달 연속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이는 전북수출 주요 품목과 대상국으로의 실적이 점점 되살아남에 따른 것이다.

더욱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수출실적은 13위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지만 증가율은 9위로 중위권에 안착한 데다 전국평균 2.8%p 상회하고 있는 만큼 수출전선에 낀 먹구름은 점점 걷히는 모양새다.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전북수출 10대 품목 가운데 정밀화학원료(-27.0%), 자동차(-1.5%), 인조섬유(-18.1%)를 제외한 7개 품목은 모두 수출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품목 가운데 2위를 기록한 ‘동제품’은 중국(55.4%), 폴란드(240.6%), 일본(176.3%), 미국(68.0%) 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무려 127.4% 증가한 4천653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특히, 최근 2차 전지가 주목을 받으면서 급부상, 자동차 등을 밀어내고 전북수출을 견인해 가고 있다.

이어, 농약 및 의약품(3천638만달러)은 방글라데시(64.9%), 브라질(9천396.2%), 인도네시아(48.5%) 등으로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47.8% 증가하며 5위를 차지했다.

합성수지와 건설광산기계 역시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동월 대비 각각 29.4%, 20.6% 늘면서 3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북수출 대상국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128%가량 증가한 건설광산기계에 힘입어 오랜만에 수출실적(1억3천만달러) 증가율이 전년동월대비 30.3% 증가했다.

이어, 미국(14.1%·9천293만달러), 일본(12.0%·3천497만달러), 베트남(51.1%·3천252만), 폴란드(149.5%·2천391만달러) 등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가들의 실적 역시 개선됐다.

더욱이 브라질(112.4%), 멕시코(61.1%) 등의 중남미가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악재 속에서 수출 품목과 수출대상국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로, 특히 이번 실적은 꺼져가는 전북수출 불씨를 되살리는 긍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백신 보급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각국의 경기 부양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큰 만큼 이는 향후 전북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출규모가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출구조를 갖추기 위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수출 품목 확대와 수출대상국 다변화를 가속화,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비대면 마케팅 및 온라인 시장 진출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한 상황.

이강일 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었던 전북수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전북수출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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