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 전주보건소 도착 현장 가보니

경찰-보건소 직원들 움직임
분주 시민들 발걸음 멈춰
AZ백신 100바이알 인수인계
경찰 2시간마다 1번씩 순찰

25일 오후 보건소에서 방역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확인하고 있다.
25일 오후 보건소에서 방역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확인하고 있다.

일상 회복으로 가는 첫걸음, 코로나19 백신이 지난 25일 오후 1시 40분께 전주보건소에 도착했다.

이날 전주보건소에 도착한 AZ백신은 총 100바이알로, 1바이알 당 10명씩 총 1000명이 주사 받을 수 있는 양이다.

평소와는 다른 주변 분위기에 지나가는 시민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춘 채 궁금증 어린 시선으로 경찰관에서 상황을 묻기도 했다.

주민 김모씨(여·61)는 “오전부터 일대에 경찰관들이 많이 보였다”며 “무슨 일이라도 난 것인지 라고 생각했다”면서 “첫 백신이 온다는 소식을 들으니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이 이제야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지나가는 행인 오모씨(남·58)는 “긴장되고 떨리지만 설렌다”며 “드디어 한줄기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백신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백신의 종류 등을 간략히 확인 후 인수인계 받은 보건소 관계자는 “빨리리 냉장고로 넣으셔야 합니다” 라는 독촉을 들으며 백신 하나하나를 냉장고 내부를 옮겼다.

해당 냉장고는 상온 2도에서 8도를 유지해, 경찰관이 2시간마다 한 번, 전주대대에서 하루 두 번 순찰에 나서게 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도착한 백신은 26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 시설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도내 18세 이상 154만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또한,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65세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14,219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이 시작되며 이후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기관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등 3만여명을 접종한다.

접종 방법으로는 요양병원은 병원 내 자체접종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정신재활시설은 보건소 또는 시설별 협약 의료기관 방문접종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는 접종센터 또는 병원 자체 접종 고위험 의료기관 보건의료인은 병원 자체접종 코로나19 대응요원은 보건소 내소접종 등으로 시행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싸워온 1년의 고통이 백신 접종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기를 바란다"며 "무사히 도착한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해 차질 없는 접종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코로나19 백신 수송 업무에 가용 경력을 동원해 지원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북경찰은 도내 1차 접종기관 백신 수송 업무를 위해 고순대와 교통경찰 순찰차 31대 63명을 편성했다.

특히, 수송 중 우발상황에 대비해 백신수송 관계자 등과 112치안종합상황실간 비상연락체계 핫라인을 구축, 즉응태세를 유지했다.

이후 경찰은 백신 보관에 대한 방범시설 점검과 더불어 관할 지역경찰관서에서 매 2시간 연계 순찰을 하는 등 안전대책 역시 진행할 방침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백신 수송 관련 현장에 동원된 경찰관들을 격려하며” “이번 백신이 보건소,요양병원 등 1차 접정기관에 안전하게 전달되고 유관기관과 적극 협조해 백신 보관이 빈틈없이 진행딜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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