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 도내 미분양주택 총 251호
전월비 62%감소 집값상승 여파
인허가수는 전년비 77.9% 증가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미분양 주택 물량이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최근 몇 년 새 집값과 전셋값이 치솟고 주택 수요가 높아지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전북지역 미분양 주택은 총 251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661호 대비 410호가 줄어든 것으로 무려 62% 감소세를 보였다.

1년 전인 지난 2019년 12월 2천115호에 비하면 75.9%나 줄어든 수치다.

건물이 완성된 뒤 분양되지 못한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줄어들고 있다.

전북지역의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72호로 전월 209호보다 17.7% 감소했다.

이처럼 미분양 주택이 줄어든 것은 주택 수요가 높아지면서 그 동안 소외됐던 미분양 아파트가 최근 인기를 끌며 빠르게 소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북지역의 주택 인허가 실적은 늘어났다.

전북지역의 1월 주택 인허가수는 1천815호로 전년 같은 달 1천20호에 비해 77.9%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1천127호 대비 61.0% 늘어난 수치다.

1월 착공은 271호로 전년 같은 달 97호에 비해 179.4%나 늘어났다.

최근 5년 평균 795호에 비하면 65.9%가 증가했다.

집값 상승 여파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 물량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1만7천130호로 집계됐다.

전달 1만9천5호에 비해 9.9% 줄어들었다.

이는 국토부가 미분양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역대 최저 기록이다.

종전 최저 기록은 2002년 4월 1만7천324호로 이보다 더 줄어든 것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지난달에는 전월보다 8.5% 줄어든 1만988가구다.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9년 3월 정점을 찍고 이후 점점 줄어들었다.

최근 몇 년간은 4~6만호 수준을 유지해 왔다.

최근 주택시장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청약 과열이 심화하고 있다.

공급난을 겪던 무주택자들이 전세난까지 더해지자 매수전환에 나서면서 미분양 물량마저 소진되는 분위기다.

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최근까지 집값 상승을 지켜본 무주택자들이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한다’는 심리로 분양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아직까지 내 집 장만에 대한 매수 심리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주택 수요가 높아지면서 그 동안 소외됐던 미분양 아파트가 최근 인기를 끌며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2000년 관련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이후 최소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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