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기경기전망 62.7··· 2.3p↑
지역내 집단감염 확산으로
내수경기 회복에 발목 우려

도내 기업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쉽사리 빠져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 조치와 백신 접종 시작으로 내수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최근 또다시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

1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도내 12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3월 전북지역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62.7로 나타났다.

전달대비 2.3p 상승, 4개월 만에 반등했다.

3차 대유행 이후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체감경기 상승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년 전보다 16.7p 곤두박질친 데다 침체기가 길었던 만큼 경기가 회복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소요, 한 마디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섣부른 상황.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지난달보다 3.6p 상승한 73.5를 기록했으며, 비제조업은 0.9p 상승한 49.1로 집계됐다.

이어, 항목별(전산업)로 살펴보면 수출(81.8→85.7), 영업이익(56.6→57.0) 전망은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내수판매(60.2→59.0), 고용수준(90.6→90.2)전망은 하락, 자금사정(59.4)전망은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는 ‘내수부진(74.6%)’의 응답률이 여전히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52.5%)’, ‘자금조달 곤란원자재 가격상승(29.5%)’, ‘업체간 과당경쟁(2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조사 기간 이후 지역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등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이는 그나마 전달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일로, 경기 개선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경기와 소비에 민감한 비제조업은 1년 전보다 31.3p나 하락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또다시 고개를 들 경우 빠르게 위축, 이는 소상공인의 폐업론을 더욱 고조시키는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도내 중소기업 지원 기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기대감이 컸지만 전주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만큼 이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며 “무엇보다 비제조업의 어려움은 더욱 심화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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