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명 코로나 확진 2,200명 검사
N차감염도··· 도의회 공무원
요양병원 간호사 확진에 조직
이미지 실추-기강해이 일침

전주시가 1일까지 특별점검반을 편성, PC방과 실내체육시설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주시가 1일까지 특별점검반을 편성, PC방과 실내체육시설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주 휘트니스센터발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추가로 발생하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일 오전까지 집계된 관련 확진자는 49명이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에는 방역 최일선에 있어야 할 공직자와 의료진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도 거세다.

전북도의회는 사무처 공무원 1명이 휘트니스센터발 확진자로 판명나자 지난달 26일 청사를 부분 폐쇄했다.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115명)에 대해 재택근무도 지시했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같은 위원회 직원들도 검사와 함께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이로인해 의회사무처 행정은 사실상 마비됐고, 2일 예정됐던 3월 임시회도 2주간 연기됐다.

이들 피트니스 이용자가 자가 격리된 뒤 양성 반응을 보이거나 일반인이 기존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N차 감염된 사례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20일 기해 누적 확진자 수 1천명을 넘긴 전북은 불과 40여일 만에 200명을 훌쩍 넘어 이날까지 총 1천20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휘트니스발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2천 200여 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확진자는 49명이지만, 이미 600여 명이 자가격리된 상태다.

확진자 중에는 김제시의 요양병원 간호사도 포함돼, 이 요양병원 역시 현재 코호트 격리중이다.

보건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이 이달 헬스장에서 진행된 단체 스피닝 수업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피닝은 음악을 틀어 놓고 율동과 구호를 외치며 고정식 자전거의 페달을 돌리며 하는 운동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스피닝 수업에서 회원 일부가 마스크 착용을 않거나 턱에 마스크를 걸치는 모습 등이 CCTV에 포착됐다.

이에대해 일각에서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휘트니스 업주도 책임을 피할 수 없겠지만, 다중이용시설 자제에 동참해야 할 공직자와 간호사 역시 기강해이로 조직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비난도 나온다.

도청 공무원들이나 의료진들 모두 오랜기간 코로나19 대응으로 피로가 누적돼 있는 상황에서, 일부의 일탈로 전체에 피해를 미쳤기 때문이다.

전주 한 시민은 “코로나19에 걸린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우연한 접촉이 아닌 상황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않겠냐”면서 “다른 공무원들은 주말도 반납하고 일하는데, 다이어트 하겠다며 이런 상황에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했다는 건 희생적 자세로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할 이들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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