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부안-김제 요양병원 입원자
기저질환 50대··· 보건당국
"접종따른 사망 가능성낮아"

전북에서도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와 입원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

전북도는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적을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백신접종 일주일 만에 사망 사례가 나오면서 기저질환자·고령층 백신 접종 공포도 커지는 상황이다.

4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2명의 50대 기저질환자가 사망했다.

A (52)씨는 전주시 소재 요양병원 입원자로 지난 2일 오전 9시 10분에 백신접종을 했다.

사망 시간은 4일 오전 1시 40분으로 파악됐다.

이 사망자는 심뇌혈관 질환이 있었으며, 지난해 6월 뇌출혈이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B (58)씨는 부안군 소재 요양병원 입원자로 지난 3일 오전 11시 백신을 맞고 4일 오전 2시 15분께 숨졌다.

이 사망자는 심근경색과 당뇨 등의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백신과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후 감염병 전문가 4명과 회의를 할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사망자 모두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은 없었다”며 “전문가 회의에서 백신과 연관성에 관한 윤곽이 잡히겠지만,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은 현재 만 65세 미만 요양시설·병원 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진행중이다.

4일 현재 1천942명이 추가 접종을 받아 전체 누계 접종자는 1만2천660명을 기록했다.

백신 종류별론 아스트라제네카 1만1천612명, 화이자는 48명이다.

따라서 전체 접종 대상자(2만111명) 대비 접종률은 약 57.9%를 기록했다.

단, 백신 공급 일정이나 접종방법 등에 따라 지역별로, 시설별로 속도차가 확연했다.

이 날 오후5시 기준 지역별 접종률은 진안군(95.3%), 장수군(95.2%), 고창군(94.9%), 완주군(94.5%), 순창군(93.4%)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무주군(89.4%), 임실군(89%), 군산시(83.6%), 정읍(79.9%), 전주(79.2%), 익산시(77%), 김제시(71.7%), 남원시(46.3%), 부안군(40.6%) 등의 순이다.

한편, 하룻 밤사이 도내에서는 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도내 누적 확진자는 오전 10시 기준 총 1천122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발생한 전주 효자동 한 휘트니스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된 자가 격리자 2명과 제주도를 다녀온 도내 한 병원 원장, 완주군 1명 등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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