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520건중 258건 낙찰
주거시설 48.0% 낙찰률 기록
업무-상업시설보다 지표 높아

전북지역 경매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전북의 주거시설 경매는 업무ㆍ상업시설 보다 모든 지표에서 높게 나타났다.

8일 경매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경매 진행건수는 520건으로 이 가운데 25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9.6%, 낙찰가율은 69.3%를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4.4명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 경매시장에서 눈에 띠는 점은 주거시설 경매가 업무ㆍ상업시설 경매지표를 뛰어넘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의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173건, 낙찰건수는 83건으로 48.0%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1.8%였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5.5명이다.

반면,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79건이 진행돼 낙찰건수는 33건으로 낙찰률은 41.8%, 낙찰가율은 55.5%로 나타났다.

평균 응찰자 수는 3.7명이었다.

주거시설 경매는 업무·상업시설 보다 낙찰건수,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 응찰자 수 등 모든 지표에서 높았다.

이처럼 전북은 코로나19 위기 속에 주거용 부동산 규제가 강화됐지만 저금리 기조 유지 등의 이유로 주거시설 경매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은 토지 경매 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토지경매는 253건이 진행되면서 낙찰건수는 138건, 낙찰률은 54.6%, 낙찰가율은 85.3%로 주거시설 보다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전북에서는 익산시 모현동1가 862 대지가 감정가 49억67만2만원, 낙찰가 42억1천만원, 낙찰가율 86%, 응찰자 2명으로 전북지역 2월 낙찰가 톱3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군산시 오식도동 899 애플트리호텔(숙박), 고창군 부안면 수동리 노유자시설 등도 낙찰가 순위에 올랐다.

응찰자 톱3에는 부안군 하서면 석상리 242-1의 대지가 감정가 1천667만4천원, 낙찰가 4천776만6천원에 낙찰가율 286%, 응찰자수 54명으로 응찰자 톱3에 올랐다.

이 밖에도 진안군 정천면 봉학리 1166 임야와 군산시 나운동 401의 삼성 110동 8층 102호 아파트가 응찰자 톱3에 포함됐다.

지지옥션이 발표한 같은 달 전국의 경매 진행건수는 9천983건으로 이 가운데 4천34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3.5%, 낙찰가율은 77.9%를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2월 낙찰률 43.5%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직전 최고치는 지난 2017년 7월의 43%다.

주거시설 전체 낙찰가율도 90.6%로 직전 최고치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강화로 다주택 보유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 층에서 사실상 신규 투자를 하기 어려워진 것 같다”며 “매매시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가 유입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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