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사실은 진실이다
과학적 사실은 진실이다
  • 정병창
  • 승인 2021.03.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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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의 과학상식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이유는 우선 한글이 쉽다.

국민들이 스마트폰을 거의 다 가지고 있어 웹과 SNS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뉴스에서는 의사, 약사, 변호사, 수의사, 공학자, 군사전문가, 북한전문가 출신의 특별화된 각 전문기자들이 멋지고 간략한 그래픽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 국민들의 과학상식화의 기폭제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와 복제 등에 기술강연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려운 과학적 전문지식을 경찰서, 관공서, 기숙사, 형무소, 절, 국회 등에까지 강연했다.

일례로 당시 70세이셨던 국졸의 우리 어머니가 테라토마와 와이브로 등을 아실 정도였다.

최근 가십에 올랐던 설민석 등의 일타 강사들이 우수한 연기력과 팀워크로 역사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국민들을 이해하기 쉽게 강의했다.

물론 둘 다 정도가 심하여 위험한 수위를 넘긴 선례를 남겼다.

많은 강사들에 의해서 쉽게 설명된 인문학강의는 유행처럼 유튜브 등에 넘치고 넘친다.

그러나 과학적사실이 사실을 넘어서 괴담수준으로 부풀려지거나, 정치적목적·군중심리로 악용하려고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대표적인 예가 2008년에 일어났던 광우병파동이다.

초기에는 미국산소고기 수입이슈로 불거졌다.

급기야는 ‘청산가리를 먹는 것이 낫겠다’와 ‘미친소 뇌송송 구멍탁’과 같은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유언비어(流言蜚語)들이 들불처럼 번졌다.

1985년경부터 영국에서 동물부산물로 사료를 먹은 소들에게서 광우병이 생겼다.

여기서 추출한 콜라겐을 인체에 이식했을 때 광우병이 전염돼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이 사건을 글로벌하게 통제하기 위해서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서 표준화했다.

필자는 여기에 2006년에 한국대표로 참가해 광우병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로서 과감하게 진실에 나설 수 없음에 슬펐다.

13년이 지난 지금 미국소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있었는가?2016년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태시에 이 미사일 기지에서 발생되는 전자파를 맞은 참외를 먹으면 불치병에 걸린다는 등의 유언비어이다.

참으로 놀라운 것이 일반인뿐만이 아니라 전자파전문가들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으며 이야기를 하며, 전국적으로 펴져나가는 것이 아닌가?원전 사태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발전 방법에는 장단점이 있다.

균형이 잡히게 발전해야 함에도 과학공영화에서부터 시작된 탈원전이 이제는 월성원전부지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며 노후 원전의 총체적인 문제를 이슈화하고 있다.

핵융합 원료로 사용되는 삼중수소가 인공방사선 물질이라는 주장은 완전 허구다.

사드 전자파나 광우병보다도 더 허구다.

삼중수소는 자연에도 많은 양으로 있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 상식이다.

COVID19에 대한 유언비어도 많다.

‘신종 COVID19는 독감보다도 가볍다’고 퍼트렸고, 최근에는 고추대에 대추와 소금물을 넣어 끓인 고추대차도 유행했다.

이미 주지하다시피 고추는 농약을 많이 하는 작물이다.

그 고추대에 잔류농약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그리고 정말로 무슨 화합물이 COVID19에 무슨 효과가 있는지도 모른 채 전국에 고추대가 품귀가 날 정도의 무책임한 유언비어가 돌아다녔다.

필자는 2018년도에 이탈리아의 파도바대학의 들렸다.

이 대학은 1222년에 이탈리아에서는 두 번째, 유럽에서는 일곱 번째로 개교한 대학이다.

이 대학이 유명한 것은 세계 최초의 의대 해부학 강의실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1592년부터 1610년까지 18년 동안 근대 천체물리학의 창시자,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강의했다.

400년 전에 갈릴레이가 강의했을 때 사용했던 목재교탁이 아직도 있다.

그 앞에 서봤었다.

과학적 진실을 강의하던 그 교탁이다.

갈릴레이는 천체를 연구하면 할수록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지동설에 확신을 가졌다.

그러나 지동설이 교황청을 완전 배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종교재판소에서 이단판정을 받는다.

1633년 6월 22일, 로마의 산타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에서 7명의 재판관 앞에 무릎을 꿇고 참회문을 읽는다.

자신의 지동설 주장을 공개적으로 철회하고 난후, 재판정을 나오며 갈릴레이는 혼자서 이렇게 중얼거렸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E pur si mouve).’

과학적 사실은 진실일 뿐이다.

역사는 돌고 돈다.

/강길선 전북대 고분자나노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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