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백화점 등 유통업계
야외활동관련상품 수요늘어
텐트-아웃도어 판매 급증가
인기제품확보 봄마케팅 집중

도내 유통업계에 오랜만에 ‘춘풍(春風)’이 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봄기운이 완연해지자 야외활동이 나서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등산·캠핑용품 매출이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여기에 보복소비까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봄 마케팅’에 더욱 집중, 그동안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분위기다.

 11일 롯데백화점 전주점, 대형마트 3사 등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봄꽃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지만 일일 최고기온 10도를 넘나드는 온화한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 관련 상품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시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은 ‘캠핑’, ‘차박’이 날씨가 풀리면서 더욱 각광을 받음에 따라 여전히 관련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A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달 21일~9일까지 숯·바비큐 용품 매출이 전년동기간 대비 136.6% 정도 신장했으며, 휴대용 가스와 일회용품 등도 각각 71.8%, 26.8%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봄과는 분위기가 다른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야외활동 관련 용품이 대부분 가파른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기저효과일 수도 있지만 캠핑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B 대형마트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으로, 이에 캠핑 관련 용품을 전면에 진열하며 캠핑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캠핑용품 전문 판매점도 인기 있는 텐트의 경우 수개월 전부터 미리 연락을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비일비재할 정도로 여전히 특수를 누리고 있다.

중고 캠핑용품 판매업계 관계자는 “날이 풀리면서 거래가 더욱 활발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캠핑을 활성화 시킨 것”이라며 “이미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인기는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캠핑용품뿐 아니라 등산객도 증가하면서 아웃도어 판매도 오랜만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아웃도어 판매가 지난해 동기간(1일~9일)보다 무려 72.5%가량 증가했으며, 날이 풀리면서 골프웨어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앞으로 야외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기 있는 캠핑·등산용품을 확보해 소비자들을 공략, 이를 통해 침체된 소비심리를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지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외부 활동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다 보니 관련 시장도 오랜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최저점을 찍던 아웃도어 판매가 급상승, 이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여기에 날씨와 함께 보복소비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소비 활성화를 위한 홍보·판매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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