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발전 위한 정치권 과제

상. 야권, 견제세력으로 키워야 
중. 전북 현안, 선거 이슈 쟁점화 
하. 중앙 이슈에 목소리 내라   

윤석열+안철수 제3지대로
호남동맹 유의동 무주방문
국민의힘 친호남전략 강화
野 대선승리 가능성 대비를

전북 발전은 정치력에 달렸다.

유능하고 파워있는 정치인이 존재하면 지역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고, 정치인들의 힘이 약하면 중앙 정치권에서의 존재감도 약하다.

전북에 영향력을 주는 정치인은 대권, 당권 그리고 중진 의원들이다.

가장 강력한 이는 당연히 대통령이고 그 다음은 여당 대표다.

광역기초단체장의 힘도 만만찮다.

정국은 이제 4.7 재보선, 민주당의 5.9 전당대회, 여권의 9월 대선후보 선출, 내년 지방선거 등으로 선거 일정이 빼곡하다.

이들 선거를 통해 전북 정치 파워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편집자주



# 상. 야권, 견제세력으로 키워야

1년 안팎 남은 내년 3.9 대선.

전북의 미래가 걸려 있는 선거다.

대선에서 어느 당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전북 발전은 절대적 영향을 받게 된다.

가능한 전북에 우호적인 인물이 대권을 잡는 게 최선이다.

최근의 대선 구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여당 후보군이 이낙연-이재명-정세균 등 빅3 구도로 짜여지는 분위기에서 야권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서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판에 뛰어드는 국면으로 변하면서 여야 모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은 최근까지 민주당 중심의 선거 판이 형성돼 왔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이후 야권의 대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야권 세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활성화시켜야 한다.

윤 전 총장의 경우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라 제3세력, 즉 제3지대에서 새로운 정당을 출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내년 대선의 야권 그림이 ‘국민의힘+윤석열+안철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다 야권의 호남 구애도 예전과는 달리 진정성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야권에선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이 친호남 전략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정 의원은 보수정당내 호남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잡았다.

따라서 정 의원을 중심으로 호남 지역의 정서 변화가 주목된다.

당내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김종인 당 비대위원장과 함께 호남정서 끌어안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해 8월 국민통합 실천을 목표로 국민의힘내 49명의 국회의원과 함께 국민통합위원회를 발족했다.

이후 ‘호남동행 국회의원’들은 자신에게 배정된 호남 지역을 방문해 지역 현안 및 발전 방안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

무주군 동행의원인 유의동 국회의원(경기팽택을)은 지난 12일 무주를 방문했다.

유 의원은 황인홍 군수 등과 만나 무주군 주요 군정 현황을 듣고 현안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박찬주 무주군의회 의장, 강정구 평택시의회 부의장도 함께 했다.

유 의원은 “호남동행을 계기로 무주를 제2의 지역구로 마음에 품고 군민들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특히 “무주군의 당면 현안인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 무주 적상산성 정비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중앙정부 및 무주군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구도구)은 지난 5일, 자신의 동행지역인 전남 곡성을 방문했다.

황보 의원은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과 함께 유근기 곡성군수를 비롯한 지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국민의힘은 또 ‘취약지역 비례대표 국회의원 우선추천제’도 도입했다.

이 제도는 직전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정당득표율이 15% 미만인 득표 지역(시도 단위)을 비례대표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는 것이다.

후보자 추천순위 20위 이내에 4분의 1을 해당지역 인사로 우선 추천하는 것으로 지난 21대 총선을 기준으로 하면 전북(5.7%), 광주(3.2%), 전남(4.2%) 등 세 곳이 15% 미만 득표지역에 해당된다.

이처럼 국민의힘은 내실있는 친호남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 전 총장까지 범야권으로 연대할 것으로 보여 내년 대선 결과는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전북의 힘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선 민주당 대선 경선과 함께 야당을 견제세력으로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야권이 대선에서 이길 경우도 당연히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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