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골절 등 전치 4주 상처입어
전대표 "조의원 욕해 화 못참아"

조경수 군산시의원이 시민단체 전 대표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조경수시의원 제공

군산시의회 조경수(47) 의원이 모 시민단체 前 대표 김모(53)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제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이러한 폭행 사건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타고 시민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7시 30분경 군산의 한 카페에서 김씨와 대화 도중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3일 군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다음날인 지난 14일 경찰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취재진과 1차 통화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던 중 김씨가 의정활동에 불만을 표시하며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등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는 조 의원이 욕을 하길래 화를 참지 못하고 감정이 격해져 서로 주먹다짐과 몸싸움으로 번졌다며 맞서고 있다.

이날 사건으로 조 의원은 눈에 멍이 들고, 코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4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안와골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조 의원은 2차 통화에서 “이번 폭행은 개인이 맞은 것이 아니라 의회가 폭력을 당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합의 없이 끝까지 가겠다”며 “안와골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아무리 감정이 격해졌다고 해도 의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것에 불만을 품고 폭행했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다”며 “경찰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엄벌에 처해달라”고 성토했다.

한편 이날 대화 자리에는 당초 4명이 있었으나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에는 조 의원과 김씨만 있었고, 가게 CCTV가 없어 경찰의 정확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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