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엔지니어링업계
군산 지방하천정비사업용역
조달청 발주결정에 지역업체
참여율 최대 30% 턱없이 낮아

전북지역 엔지니어링업계가 군산시 발주 예정인 건설사업관리용역에 지역업체 참여율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전북지역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군산시는 조만간 용역비 44억원 규모의 ‘옥회천 지방하천 정비사업 건설사업관리용역’을 조달청에 발주 의뢰할 예정이다.

이 용역은 지역업체 참여율 30% 이상일 경우 가점을 적용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군산시가 이번에 발주 의뢰할 건설사업관리용역의 지역업체 참여율이 턱없이 낮다는 점이다.

전북의 대다수 지자체들은 이번 군산시 건설사업관리용역과 비슷한 용역을 발주하면서 조달청을 통해 발주하지 않고 자체 발주를 진행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군산시의 경우 이번 용역을 조달청을 통해 발주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업계 측에서는 군산시가 지역업체 참여율을 확대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군산시가 해당 용역을 조달청에 의뢰해 발주할 경우 지역업체 참여율이 많아야 30%이지만 조달청을 통해 발주하지 않고 자체 발주할 경우 지역업체 참여율이 49%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전북도를 비롯해 도내 대다수 지자체들은 이번 군산시와 비슷한 용역을 발주하면서 조달청을 통해 발주하지 않고 자체 발주를 진행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큰 힘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무주군은 용역비 38억8천600만원 규모의 ‘원당천, 구천동천 통합건설사업 관리용역’을 자체 발주하면서 지역업체 참여율을 49%까지 권장했다.

전북도도 지난해 7월 25억4천800만원 규모의 ‘성내~고부간 지방도 확포장공사 감독권한대행 등 건설사업 관리용역’을 자체 발주하면서 지역업체 참여율을 49%까지 권장했다.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여 발주한 사례는 또 있다.

고창군도 올 2월 34억9천300만원 규모의 ‘주진천 등 2개소 지방하천정비사업 통합건설사업관리용역’을 지역업체 참여율 49% 권장을 적용해 자체 발주했다.

지난해 8월 전주시 맑은물사업소는 37억6천600만원 규모의 ‘중앙(9,10분구)처리구역 하수관로 정비사업 통합건설사업관리용역’을 지역업체 참여율 49% 권장을 적용해 자체 발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북도 PQ기준은 조달청 PQ 기준보다 조금 완화돼 있어 자체 발주할 경우 보다 많은 지역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며 “군산시는 이번 발주 예정인 용역에 대해 자체 발주를 통해 지역업체 참여율을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산시 관계자는 “사업 관련 담당자들과 여러 차례 협의한 결과 조달청을 통해 발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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