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제약-기계업체에
익산-무주가족 감염발생
도내 곳곳서 산발적 확진
나들이객 증가 위기감 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전북지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리 수로 나오고 있는 전북은 주말에도 확진자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송하진 도지사가 도민들에게 호소문까지 발표하며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방역 경계 강화를 언급 했지만 이번 사태가 재유행의 조짐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분위기다.

2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19일부터 21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도내에서 29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내 누적 확진자는 1천363명이다.

완주군 제약업체 직원과 가족 1명이 확진돼 관련 감염자는 총 28명으로 늘었다.

익산 2명은 대전시 확진자에게 감염된 익산지역 가족의 지인으로 파악됐다.

무주 1명, 전주 1명은 각각 모 기계업체 감염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도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들을 파악하고 있다.

또 도내 소규모 기계업체 2곳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무주에서는 일가족 3명이 확진된 데 이어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 1명도 양성판정을 받아 타 지역 동선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제에서는 대민 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 1명이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근무하던 동사무소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도내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전에는 요양병원 등 특정 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감염양상이 이번에는 도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지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고 동선을 역추적해 가다 보니 확산을 막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 객이 늘어나고 있어, 꽃이 만개되는 시점을 계기로 확산의 고비가 촉발되는 되는 것은 아닌지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완연한 봄 날씨가 계속되면서 완주지역와 등산로, 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와 나들이 장소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지만 바깥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 ‘4차 유행’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나돈다.

전북도 관계자는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잠시 동안 만이라도 인내를 갖고 이동과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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