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타지역전출 인구 8천명
경기-서울-충남 등 발길이동
20세~29세 '직업' 주요원인
젊은층 탈 전북화현상 지속

20~30대 젊은 층의 탈 전북화 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는 전북인구 감소는 물론 지역경쟁력 악화를 불러오는 주요 원인으로, 이에 이들이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괜찮은 일자리 창출, 주거환경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2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2020년 호남·제주 국내인구이동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입 인구는 24만9천명이며, 전출 인구는 25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전북으로 들어온 인구보다 타지역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은 순유출 지역으로, 지난해 전북을 떠난 인구는 8천명이다.

주민등록 연앙인구 100명 당 전입(출)자 수, 즉 전입률은 13.8%, 전출률은 14.3%로, 순유출률은 –0.5%다.

2019년대비 전입률(1.2%p)이 전출률(1.0%p)보다 소폭 앞서면서 순유출 속도도 조금은 느려졌다.

더욱이 최근 10년 동안 순유출 규모가 최대치였던 2018년보다는 5천279명 정도 축소됐지만 2016년(-4천419명), 2017년(-7천206명)과 비교하면 탈 전북화 현상은 여전한 실정이다.

이어, 전북을 떠난 사람들은 지난해에 마찬가지로 경기(25.0%), 서울(21.3%), 충남(9.2%)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반대로 전입한 인구 역시 경기(23.2%)가 가장 많았으며, 서울(18.6%), 전남(9.4%) 등의 순이었다.

전입자의 주된 사유로는 주택(3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호남·제주지역 모두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시·도내 이동이 주도한 것으로, 시·도간 이동은 ‘직업(33.8%)’이 주요 원으로 파악됐다.

연령별 이동을 살펴보면 10~19세(-707명), 20~29세(-8천872명), 30~39세(-1천296명), 80세 이상(-143명)을 제외한 연령대는 모두 순유입으로 파악됐다.

순유출 연령대 중 20~29세가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많았으며, 30~39세는 지난해보다 유출 규모가 소폭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지난해에도 20~30대 젊은 층의 순유출이 전북인구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이는 일자리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시·도 간 이동 원인으로 파악된 직업이 이를 방증하고 있는 것으로, 지역 산업의 한 축인 자동차산업이 무너진 뒤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들의 탈 전북화 현상은 향후 전북의 저출산 문제를 키우고 전북경쟁력 악화를 불러온다는 점이다.

이에 수년째 가속화되고 있는 젊은 층의 탈 전북화를 막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확대, 주거환경 개선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도내 14개 시·군 중에서는 전주시(+3천146명)와 무주군(+8명)을 제외한 12개 시·군 모두 순유출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익산시가 3년 연속 순유출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무려 4천597명이 떠났으며 군산시(-1천768명)가 그다음으로 많았다.

임실군(-1천344명)과 정읍시(-1천132명)도 1천명 이상을 기록하며 순유출 상위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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