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 재보선과 전북

상. 전북정치, 여야 선거판 합류 주목
중. 범전북, 출향민들에게 미치는 영향
하. 재보선 결과와 정계개편 시나리오

서울시 지자체장 호남 장악
구청장 25명중 호남이 19명
시의원 109명중 민주 101명
전북 출향민 200만명 영향

#중 범전북, 출향민들에게 미치는 영향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4.7 재보선의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선에는 여야 정치권의 주력 인사들이 거의 참전하고 있다.

도내 정치권도 오는 25일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4.7 재보선의 핵인 서울시장 보선에 대한 전북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범전북, 출향민들이 보선에 빠르게 참여하면서 4.7 재보선 이후 전북 위상이 어떻게 달라질 지 주목된다.

서울시장은 서울시 공무원 조직과 시의 25개 구청 그리고 109명에 이르는 서울시의회 의원과 직간접 연관된다.

또한 서울시의 연 40조원 규모의 예산도 관할한다.

이처럼 막강한 영향력과 파워를 가진 서울시장 보선에서 누가 선출되느냐는 문제는 범전북 출신의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된다.

공식적으로는 선거운동이 금지돼 있는 기초단체장, 공무원들이지만 선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4.7 재보선을 앞두고 범전북 출신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여권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친여권 세력의 결집도가 강한 상태로 파악된다.

남원 출신인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2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합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최 대표는 “야권의 단일화 과정은 오만하고 치졸하다”면서 “발전적인 서울시정을 위한 것이 아닌 개인의 정치적 야욕만을 염두에 둔 단일화는 꼼수에 기초할 수밖에 없는 것이며, 결국 건강한 공조가 아닌 날 선 잡음과 분열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재선인 진성준 국회의원(서울강서을)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겨냥했다.

진 의원은 22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으로 이익을 본 게 없고 오히려 손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오세훈 후보는 ‘처가 땅을 가지고 이익을 보는 행태를 했다면 후보직 사퇴뿐 아니라 영원히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내곡동 땅으로 이익을 보지 않았다는 근거를 밝혀라. 아니면 공언대로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은퇴하라”고 주장했다.

야권에선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과 조수진 의원(비례대표)이 선거전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익산 출신인 조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선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데 22일에도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맹공했다.

조 의원은 박영선 후보의 재산 신고에 일본항공 주식이 100주 새롭게 추가됐다면서 주식 취득이유를 답하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보선의 경우에는 범전북 정치인들과 함께 지방정치인의 움직임도 주요 관심사다.

실제 지방정치인들의 행보는 선거 주요 변수로 꼽힌다.

서울시 구청장과 서울시의원 중에는 전북을 포함한 호남이 거의 장악하고 있다.

서울은 25개 구청장 즉 지자체장들의 영향력이 중요하다.

지자체장은 선거법에 의해 선거에 관여할 수 없고 중립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들이 중립을 지킨다 해도, 지자체장을 지지하는 조직들은 ‘자발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 구청장은 모두 25명인데 이중 호남이 19명이다.

전북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정읍출신), 이동진 도봉구청장(정읍출신), 이정훈 강동구청장(정읍출신), 유동균 마포구청장(고창출신) 등 4명이 있다.

그리고 광주 출신이 3명, 전남이 12명이다.

또 22일 현재 서울시의회 의원 109명 중 무려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전북의 출향민은 300만명 이상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2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7 재보선 결과에 따라 범전북 정치인 그리고 출향민들의 삶이 상당한 영향을 받는 이유다.

이 때문에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의 핵심 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될 지, 출향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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