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기 입교생 총 60명 선발
3.93대1 경쟁률 역대 최고
올해 예비-초기창업자 유입
지역특산물제품상업화 인기

갑자기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뒤를 이어가고자 지난해 ‘생강이랑 발효이야기’를 설립, 홀로서기에 도전한 20살의 청년CEO 김수비 씨.

하지만 혼자의 힘만으로는 ‘다양한 뿌리채소가 들어 있는 기능별 영양누룽지(밥푸레이크) 시리즈’ 아이템을 사업화하기가 녹록지 않았던 만큼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도움의 손길을 찾던 중 체계적인 원스톱 지원으로 여느 창업 지원보다 효과가 크다는 평을 듣고, 입교를 결심한 것이다.

김 대표는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자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다행히 이번에 입교생에 선발됐다”며 “어렵게 입교한 만큼 많은 것을 배워 졸업할 때쯤은 목표한 바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리는 예비·초기 창업자가 점점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개소 이래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 명실 공히 도내 혁신창업자 양성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져가고 있는 것이다.

23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근영)에 따르면 ‘2021년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 총 60명을 선발했다.

11기인 이들은 3.9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 지난 2018년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가 개소한 이래 최고의 경쟁률이다.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첫 입교생인 8기(35명)는 3.9대 1을, 9기(70명)는 3.7대 1, 10기(70명)는 3.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경기가 크게 위축됐음을 감안한다면 올해 경쟁률은 더욱 치열, 그만큼 창업에 대한 열기는 물론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풀이할 수 있다.

올해 입교생의 18.3%의 거주지가 전북이 아닌 예비·초기창업자들이 유입됐다는 점이 이를 방증, 초기창업자 일부가 전북지역에서 창업했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전북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18개의 창업사관학교가 운영되고 있음에도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까지 찾은 것으로, 이는 그만큼 체계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통해 청년기술창업의 대표 양성소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맞춤형·밀착지원 역시 입교생들의 만족도를 높인 요인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이전과 달리 올해 입교생은 우선 선발 대상인 스마트농생명·식품, 미래지능형기계, 조선해양에너지, 탄소·복합소재 등 전북의 주력산업분야 이외에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제품 사업화를 위한 창업자도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다양한 분야의 창업 지원을 실시해 예비·초기 창업자의 만족도를 높여가면서 도내 창업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중진공 전북본부는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에 대한 예비·초기 창업자의 높은 만족도 및 관심만큼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11기에 대한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졸업생에 대한 사후 관리에도 집중해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미래형 CEO로 집중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중진공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의 운영·지원 노하우가 쌓여가면서 예비·초기 창업자의 만족도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며 “입교생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청년창업자의 전북으로의 유입은 고무적으로, 이는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역 내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우수한 창업아이템 및 혁신기술을 보유한 예비·초기창업자를 발굴, 창업 전 단계를 패키지방식으로 일괄 지원해 성공창업기업을 육성하고자 지난 2011년 안산을 시작으로 현재 전북을 비롯해 전국 19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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