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미래체험관 관내 중1
자유학년제이용 15회 수업
8개교 1,055명 현장 체험도

군산시 성산면 소재 금강미래체험관(옛 금강철새조망대)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찾아가는 금강미래 청소년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번 청소년학교는 군산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지역 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년제를 이용해 실시하고 있다.

자유학년제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고 다른 교육 활동을 통해 진로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게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한 학기 또는 두 학기 동안 참여형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통해 스스로의 잠재력 및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등을 키우게 된다.

찾아가는 금강미래 청소년학교는 청소년들의 기후위기 대응능력을 높이고, 환경 감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학생들이 주제 선정부터 결과 발표까지 직접 참여하는 프로젝트 수업 방식으로 이뤄져 학습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지역 내 중학교 8곳에서 신청해 총 1,0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금강의 문화와 생태, 기후위기 등을 주로 다루게 된다.

첫 번째로 교육에 참여한 군산동산중의 경우 강사가 직접 학교에 방문해 오는 6월 29일까지 총 15회차에 걸쳐 수업을 진행한다.

여기에서는 기후변화와 자원순환을 주제로 마인드맵 작성과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오는 5월에는 금강미래체험관을 직접 방문해 현장 수업도 실시한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기후위기와 관련된 캠페인을 위해 토론할 것이 많다며, 앞으로의 수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자유학년제 담당교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후위기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이 기후위기와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규 박물관관리과장은 “금강미래체험관이 기후위기 교육체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강의 문화생태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자유학년제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기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강미래체험관은 금강철새조망대의 새로운 명칭으로, 금강철새조망대는 지난 2003년에 105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 전시와 관람이 가능한 생태관광시설의 기능을 해왔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에 따른 철새 감소와 조류독감(AI) 영향으로 본래의 기능을 잃어 군산시는 발 빠르게 금강생태문화관광 및 기후변화 체험교육을 위한 체험장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에 시는 현재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금강의 문화생태, 환경오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위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산=김기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