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지지모금운동 추진
시의회 군부 쿠데타 규탄
질서회복촉구 결의안 채택
실질적 지원책 마련 최선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15일 전북대학교와 전주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에 재학 중인 미얀마 유학생 9명을 만나 미얀마 국민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15일 전북대학교와 전주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에 재학 중인 미얀마 유학생 9명을 만나 미얀마 국민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전주시 제공

전주시와 전주시의회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을 지지하고 지원방안에 나선다.

전주시는 지난 26일 군부 쿠데타에 맞서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을 돕기 위해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과 연대해 모금운동에 나서는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시민단체와 종교단체, 자생단체들과의 논의를 통해 연대를 구성하고 미얀마지지 모금 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앞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15일 전북대학교와 전주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에 재학 중인 미얀마 유학생 9명을 만나 미얀마 국민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미얀마 유학생 60여 명으로 구성된 ‘미얀마사랑 전북연대’는 지난 20일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를 열기도 했다.

김승수 시장은 “5·18 민주화운동 등 독재와 군부세력에 맞서며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쟁취해왔기에 그 숭고한 가치를 잘 알고 있다”면서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의회도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군부의 폭압에 짓밟힌 미얀마 민주주의 질서 회복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 26일 제3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질서 회복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서 “1960년 4·19혁명, 1980년 5·18민주화운동, 1987년 6·10민주항쟁 등 우리나라는 그동안 어떤 탄압과 희생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해왔기에 미얀마 국민들이 추구하는 그 숭고한 가치를 잘 알고 있다”며 “미얀마 국민들의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미얀마 군부의 무력 행위 즉시 중단과 인권보장, 그리고 민주주의의 원상회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동화 전주시의장은 “50여 년의 군부 독재 끝에 어렵게 피워낸 미얀마의 민주주의 꽃이 불행하게도 또다시 군부의 총에 짓밟혀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며 “전주시의회는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 항쟁 등 군부 독재와 싸워온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고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투쟁에 다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최근 LH 직원들의 토지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주시민을 포함한 대다수의 선량한 국민들이 크나큰 실의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역 내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법 투기 사례들을 발본색원하기 위한 ‘지역 도시개발사업 토지 투기 거래 전수조사 실시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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